지난 8일 방한 뒤 공장 방문과 산업은행 등 만남
9일 노조, 부사장 면담서 “전기차 신속 배정 요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지난 8일 방한한 스티브 키퍼 글로벌지엠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 일정을 마치는 오는 12일 언론 간담회를 예고했다. 전기차 생산 관련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지엠은 스티브 키퍼 부사장이 지난 9일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등을 방문하고 10일 창원공장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6월 글로벌 지엠 총괄부사장 등을 만나는 벤치마킹 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글로벌 지엠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6월 글로벌 지엠 총괄부사장 등을 만나는 벤치마킹 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글로벌 지엠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키퍼 부사장은 차세대 글로벌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임원 등을 만났다.

키퍼 부사장은 올해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지엠이 이뤄낸 큰 진전을 치하했다.

2023년부터 오버유틸리티차량(CUV)를 생산할 창원공장을 방문해선 올해 상반기 완공한 신축 도장공장과 자체공장 등 신규 설비 준비 현황을 살폈다.

창원공장은 설비 전환 작업과 프레스·차체 조립 공정 설비공사로 연간 2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퍼 부사장은 “창원공장에서 새로운 글로벌프로그램을 위해 공장과 설비에 상당한 투자가 진행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GM 한국팀이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에 이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제품으로 또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팀도 한국사업장의 흑자 전환을 위해 이 프로젝트가 가진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퍼 부사장은 오는 11일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방한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국내 언론과의 온라인 간담회로 ‘지엠의 모빌리티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전환 전략’과 ‘한국 사업장의 역할’을 밝힌다. 지엠의 한국시장 비즈니스 전략과 계획도 공유한다.

키퍼 부사장이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의 역할 등을 밝히기로 함에 따라 이날 친환경 전기차 생산 여부도 함께 공개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키퍼 부사장의 방한은 지난 6월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가 지엠 멕시코 실라오 공장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등으로 간 비교시찰의 답방형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노조는 키퍼 부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한국지엠의 장점을 설명하며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을 위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키퍼 부사장은 “경영진이 2030년 한국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분명히 미래가 담보돼야하며, 노사 협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한국지엠 미래비전을 위해 한국에 직접 와서 봐달라’고 정식 초대하자, 8월 중순께 한국지엠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는데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관련 협상이 길어지면서 방한 일정이 11월로 연기됐다.

지난 9일 진행한 면담에서 노조는 키퍼 부사장에게 “한국지엠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위해 친환경 전기차 생산 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부평2공장의 2022년 8월 이후 생산 계획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유치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시·시의회와 부평구·구의회 등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 생산 유치, 관용차량 한국지엠 전기차 구매 등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며 사측과 직원 복지로 지역상품권 30만원 지급을 합의했고, 시장상인회 등을 만나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운동 협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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