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복지부와 최종 교섭 중, 결렬 시 총파업 돌입
2일 오전 7시부터 예정, 인천·부천에선 9개 지부 동참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보건의료 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정부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 전야제를 시작했다. 파업 투쟁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일 오전 11시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오후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생방송 갈무리 사진)
1일 오후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생방송 갈무리 사진)

1일 오후 오후 3시부터 보건복지부와의 교섭을 진행 중인데,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일 오전 7시부터 지부 124곳 조합원 5만6000명이 총파업(쟁의행위)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총파업을 앞두고 오후 6시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한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다. 전야제에는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한 조합원도 모두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는 길병원·부평세림병원·신천연합병원·인천기독병원·인천보훈병원·인천사랑병원·인천성모병원·인천의료원·인천혈액원 소속 조합원 3500여명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5월부터 보건복지부 등과 노정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에서 코로나19 장기전 준비와 방역대책 전환을 위한 8대 핵심요구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공공의료 확충·강화 관련해선 ▲감염병전문병원 조속한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국내 중진료권 70곳 마다 공공의료 1곳씩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등 3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 관련해선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과 교육전담 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 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 의대 설립 등 5가지 요구를 걸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국내 의료기관 136곳을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나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앞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파업)가 가결돼 1일 복지부와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2일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 새벽까지 진행한 노조와 복지부 교섭에선 일부 이견을 좁혔으나, 예산 투입이 필요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공공병원 확충 ▲코로나 의료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간호등급제도 개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때문에 1일 진행 중인 교섭에서 합의에 이를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파업을 배수진으로 교섭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알아주기를 국민에게 호소한다”며 “노조는 파업 돌입 전까지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핵심 쟁점 타결을 위한 정부와 여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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