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조정 신청 의료기관 9곳 중 일부 파업 가능성 있어
길병원·인천보훈병원·인천혈액원 등은 아직 교섭 진행 중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보건복지부와 2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노조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산별 파업을 철회했지만, 인천지역에서 일부 의료기관의 파업 불씨는 아직 남은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는 지난달 17일 중앙노동위원회나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길병원, 부평세림병원, 신천연합병원, 인천기독병원, 인천보훈병원, 인천사랑병원, 인천성모병원, 인천의료원, 인천혈액원 등 인천 의료기관 9곳 중 일부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업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생방송 갈무리 사진)
지난 1일 오후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생방송 갈무리 사진)

노조는 길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을 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했다. 길병원은 민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 지부 설립 후 계속 갈등을 겪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조합원 탈퇴 공작 중지와 부당노동행위 등 노조 탄압 금지, 총액 5.6%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1일 지방노동위는 교섭이 미진하다며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와 병원측은 교섭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성모병원은 다른 지역 성모병원과 임금 격차가 커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임금 인상 요구와 교대제 근무자의 일요일 근무 임금 50% 가산 등을 요구했다.

1일 열린 지방노동위에선 임금인상 총액 3.77% 인상, 통상임금 포함 상여금 범위를 150%에서 300%로 확대하는 등 내용이 담김 조정안을 마련해 합의했다.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한 의료기관 중 인천보훈병원은 보훈병원 전체와 교섭 중 ‘조정중지’ 결정이 났으나, 거의 의견 접근이 이뤄져 남은 쟁점 관련 현장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인천혈액원이 포함된 대한적십자사의 교섭에서도 ‘조정중지’ 결정이 났다. 2일 오후 1시부터 추가 교섭을 진행 중인데, 결렬될 경우 주말 동안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의료기관들의 노조는 중앙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을 의료기관과 서로 수용하고 현장 현안이나 임금 인상 등 내용으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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