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⑥ 홍인성 중구청장
코로나 위기에도 공약 93개 중 88개 추진 이행률 94%
신도시 공공시설 확충, 원도심 정주여건 향상 노력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민주당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1963년 강원도 동해 출생이다. 1981년 인하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천에 왔다.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행정관을 지내고 2014년 박남춘 인천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맡으며 정치경력을 쌓았다.

홍 구청장은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권 창출에 일조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공천을 받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인천 중구는 영종국제도시와 한국 근대화를 이룬 개항장으로 이뤄져 있어 신도시와 원도심의 색깔을 모두 지니고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도 있어 물류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현안이 다양하다. 홍 구청장을 만나 재임 기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홍 구청장은 신도시과 원도심 발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했다. <편집자주>

 

취임부터 지금까지 재난관리 힘써... 공약이행률 94%

홍인성 구청장은 “공약사업 93건 중 88건을 완료했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공약이행률 94%에 달한다”며 “주민들이 응원해주고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2018년 7월 2일 취임 첫날 태풍이 발생해 취임식을 취소하고 상습 침수지역 현장을 방문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2019년엔 영종국제도시 수돗물 적수사태에 대응하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는 코로나19에 대처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노력한 결과 중구는 지난 2일 ‘코로나19 위기관리 글로벌평가단’이 주관한 공모대회에서 시민안정성 제고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평가단은 한국지방자치학회·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세계한인무역협회·재외한인언론인협회 등 4개다.

중구는 여러 주민밀접형 방역정책을 펼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구는 선제적 방역대책을 위한 집단검사소와 백신접종률 향상을 위한 사전예약 지원센터 등을 운영했다.

영종에 제2청사와 하늘ㆍ바다길 준공 등 공공시설 확충

홍인성 중구청장(사진제공 중구)
홍인성 중구청장(사진제공 중구)

홍인성 구청장은 “취임 후 신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부족한 공공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선 지난 2019년 10월 영종국제도시에 제2청사(운남서로 100)를 개청했다”고 설명했다.

그 전에 영종 주민들이 행정업무를 보기 위해선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 자유공원 인근 중구 본청으로 1시간 가까이 가야 해 불편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영종 주민들도 보편적인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영종국제도시에 부족한 공공생활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문화·체육·복지시설을 갖춘 복합공공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77억원을 투입해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아울러 중구 청소년수련관은 2022년 3월 준공이 목표다. 평생학습관은 같은 해 8월 준공 예정이다.

홍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과밀학급 문제”라며 “경제자유구역청·인천시교육청과 협력해 6차례 실사 끝에 지난 2월 교육부로부터 하늘1중 신설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교신설 승인은 아파트 분양공고가 선행조건이라 아파트 건설업체에 협조를 요청해 입주분양공고를 앞당기기도 했다.

이외에 영종도 삼목항이 재도전 끝에 해양수산부 ‘2020년 어촌뉴딜 300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107억원을 국비로 확보하게 됐다.

또한, 영종·용유지역 해안가를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는 하늘·바다길이 1단계(7.5km) 구간이 지난 9일 준공됐다. 영종도 북단에 해당하는 운서동 일원 2단계 9.3km 구간은 올 10월 준공 목표다.

인천공항 있는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필수”

한 홍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만큼 항공기 사고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영종 주민들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종합병원유치를 열망하는 주민 1만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 전달했다. 또한, 병원 유치를 공론화하기 위해 지역주민·의사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실무 TF팀 회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영종종합병원 유치 협의체를 구성하고,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 등을 개최하며 체계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홍 구청장은 “지난해 4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코로나19 현장 점검차 중구를 방문했을 때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박남춘 시장도 300병상 정도의 국가 주도형 공공의료 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행안부 장관이 공감했다”며 “지난해 6월에는 직접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종합병원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사진제공 중구)
홍인성 중구청장(사진제공 중구)

“원도심 정주여건 향상 노력... 개항장 중심 상권 활성화할 것”

중구는 원도심 정주여건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신흥・답동 공감마을 도시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집수리 지원 사업’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 돼 262억원(국비 158억원, 시비 52억원, 구비 52억원)을 확보했다. 2023년까지 인천종합어시장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시장 주변 주차환경을 개선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답동사거리에서 신포역을 잇는 ‘신포지하공공보도 연장사업’이 있다. 올해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착공할 계획이다.

개항장을 중심으로 한 중구 원도심은 근대 역사의 현장으로서 백범 김구 선생과 인연이 깊다. 백범은 일제강점기 인천항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당시 백범 선생 등이 쌓은 축대가 현 인천 내항 1부두에 남아 있다.

중구는 이를 주제로 ‘청년 김구 역사거리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완료해 원도심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홍 구청장은 “중구 개항장 거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수상한 쾌거를 이뤘다”며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답동성당 관광자원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동인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답동성당 관광자원화 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중구)
‘답동성당 관광자원화 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중구)

코로나19 직격탄 인천공항 고용위기 대응 노력

인천공항이 위치한 중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이 컸다. 이를 위해 중구는 고용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2월에는 쿠팡과 ‘중구 구민 우선채용 일자리창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신흥동에 신축 입주하는 쿠팡물류센터에 중구 구민들이 우선 채용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자금으로 2000만원, 시설개선자금은 3000만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구가 이자의 3%를 보전해주며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홍인성 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왔다. 하지만 이전 대유행들도 잘 넘겼듯이 모두 합심해 이겨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로 짧고 굵게 이 시기를 극복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중구도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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