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④ 유천호 강화군수
취임 3년 공약이행률 87%... 농촌과 도시 어우러지게 할 것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지역경제 타격... 관광객 유치 사활
강화계양고속도로 최고 성과... 강화~인천공항 10분 목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유천호 강화군수는 현재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야당 국민의힘 소속이다. 강화군에서 나고 자랐다. 강화고등학교와 인천전문대학교 사회체육과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 정치인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인천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강화군수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2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강화군수에 당선됐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으나, 2018년 선거에서 다시 승리하며 뚝심을 보였다.

강화군은 노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이자 관광지이다. 그만큼 주민소득과 지역발전을 위해 국비 지원 등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에 따라 강화군은 촘촘한 복지망 구축과 관광자원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화군 자체 분석 결과, 코로나19 역경에도 유천호 군수 취임 이후 누적 관광객이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향후 남북교류를 생각했을 때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강화 셀로스터스 카페에서 유천호 군수를 만나 민선 7기 성과와 역점 정책들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 3년 공약이행률 87%... 농촌과 도시 어우러지게 할 것

유천호 군수는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강화군 실현을 위해 지난 3년 행정역량을 집중했다”며 자신을 평가했다. 그중 가장 큰 역점사업은 강화군 최초 복합 문화공간인 강화군행복센터 건립 사업이다.

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강화군 최대 규모 시설로 키즈카페와 여성전용 복지관, 각종 문화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혜택들을 군민들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정체육공원·생활체육센터·강화국궁장 등을 조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활체육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용흥궁공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화개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는 공원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남산근린공원·관청근린공원·북산역사공원 사업 등에 총사업비 490억원을 투입해 19만6000㎡ 규모의 공원이 올해 안에 들어선다.

유천호 강화군수.
유천호 강화군수.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지역경제 타격... 관광객 유치 사활

유 군수는 “취임 이후 지난 2019년 태풍 링링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코로나19 까지 악재가 겹쳐 군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정책은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지난해 소상공인·운송사업자·민박사업자 등을 위해 군비로만 1만848명에게 재난지원금 총 83억여원을 지원했다. 또한 공유재산 대부료, 지방세, 장학관 사용료 등도 감면했다.

유 군수는 “행정적으로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관련 종사자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혹독하다”며 “코로나 이후 강화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남은 임기 1년 동안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휴식·체험형 관광코스를 개발해 강화군을 치유거점 여행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교동 화개산 관광자원화사업, 남산·북산·관청리 테마공원, 갑룡공원, 용흥궁공원, 신정체육공원, 강화 원도심 도보여행, DMZ 평화의 길, 기독교 역사박물관, 소창체험관 등으로 윤곽을 마련하고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가 사업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유천호 강화군수가 사업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강화~계양 고속도로’ 예타 통과 최고 성과

유천호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인천시·중앙정부 등을 방문하며 적극 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2017년 3891억원이었던 본예산은 규모가 매년 늘어 올해 5638억원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농‧축‧어업 분야 예산 또한 2017년 424억원에서 올해 91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도·농 균형발전을 원칙으로 군민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군수는 총사업비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강화~계양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통과가 행정의 최고 성과라고 자평했다.

유 군수는 “강화~계양 고속도로는 강화군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와 국회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업의 당위성을 알려 사전기본계획수립조사 사업비 5억원을 확보한 덕분에 착공 시기를 2024년으로 1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2025년 준공된 후, 2단계로 신도~강화도 다리가 놓이면 강화군에서 인천공항을 10분대로 갈 수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유 군수는 섬 주민들의 이동권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강화도와 주문도를 잇는 ‘외포항~볼음도~아차도~주문도’ 항로를 각각 ‘선수항~주문도’ 항로와 '선수항~볼음도~아차도' 항로 2개로 변경했다. 아울러 하루 운항 횟수를 2회에서 6회로 늘렸다.

이와 별개로 강화군 서도면 내 섬 주문도~아차도~볼음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도 구상하고 있다. 경제성을 이유로 기재부 예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교동면과 삼산면(석모도)에 다리가 놓이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난 사례를 토대로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민들은 급작스러운 도시화보다는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복합도시를 원한다. 생각하는 대로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며 “풍요로운 강화군을 만들고, 군민들이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천호 강화군수.
유천호 강화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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