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④ 차준택 부평구청장
공약 이행률은 89%... 문화도시 지정 사업이 역점 과제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더불어민주당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부평에서 나고 자랐다. 부평동초등학교, 부평중학교,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최용규‧송영길‧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고 정계에 입문했다.

차 구청장은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부평구청장 선거 경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4년 뒤 2010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5대 시의원을 지냈고 2014년 시의원에 재선했다.

이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16만5642표(69.9%)를 얻어 역대 부평구청장 후보자 중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부평은 지난 1년 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금단의 땅이었던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이 81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고, 산곡동 3보급단 이전 확정으로 여의도 절반 크기인 1.2㎢ 유휴부지가 구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또, 부개·산곡·청천‧십정동 등에 대규모 아파트가 조성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가 개통하면 부평역에 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 주거‧상권 확충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같이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부평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차 구청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차준택 인천부평구청장.
차준택 인천부평구청장.

공약 이행률은 89%... 문화도시 지정 사업이 역점 과제

지난 6월 말 기준 차 구청장의 공약 이행률은 89%이다. 부평구 민선7기 구정 운영 주요성과 주민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잘했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다. 또, ‘부평구의 코로나19 상황 대처’에 대해서도 87.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3년간 법정문화도시 선정, 굴포천 복원사업, 부평 11번가 도시재생사업, 캠프마켓 개방 등의 성과를 냈다. 차 구청장은 가장 큰 역점사업으로 법정문화도시 지정 사업을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월 6일 부평구를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했다. 국비 포함 예산 총 19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5년간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시민 주도 민관 협의체인 ‘문화두레’와 협의해 수립한 추진 전략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

차 구청장은 “임기 시작 후 가장 공을 들였던 사업은 법정 문화도시 지정사업이다. 2020년도 1년 간 주민들과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준비했다. 그 결과 인천 최초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다“며 ”‘부평11번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과 연계해 도시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는 10일 오전 십정동 소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법정 문화도시 부평’ 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 부평구)
인천 부평구는 10일 오전 십정동 소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법정 문화도시 부평’ 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 부평구)

인천 첫 확진자 발생... 사업 비대면 전환 추진

차 구청장은 “지난해 2월 부평에서 인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부평은 교통의 요지로 부천, 서울, 경기 등을 오가는 인구가 많다. 다른 지방정부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양한 사업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야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을 위한 행정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어져야 한다는 사명감에 온라인 회의와 영상 제작 등의 방식으로 기존 사업을 전환했다”며 “구청 4층에 영상회의 공간을 마련하고 부평구 평생학습관 온라인 강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제공해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차 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민과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2021년 부평 미래발전 정책제안 공모’를 진행해 접수한 제안 110건 중 23건을 채택해 구정에 반영했다. 또, 주민자치회 회의, 주민자치회 위원 교육, 주민참여예산제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온라인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은옥 삼산동 특고압주민대책위원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이 ‘삼산동 특고압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부평구)
이은옥 삼산동 특고압주민대책위원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이 ‘삼산동 특고압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부평구)

가장 특별했던 과제는 ‘삼산동 특고압 전자파 갈등 해결’

차 구청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부평역 우수 환승센터 선정, 서울도시철도7호선 산곡역 개통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조성했다. 부평 남부권역에 조성하는 부평남부체육센터와 노인문화센터가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부평4동,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에 치매안심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차 구청장은 여러 성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과제로 삼산동 특고압 전자파 갈등 해결을 꼽았다.

차 구청장은 “2019년 주민‧시민사회단체‧정당 대표로 민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한전이 참여하는 특고압 지중선로 협의회를 운영했다”며 “3년간 공식회의, 비공식 면담, 현장 방문 등 총 47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소통과 신뢰로 지난 6월 말 주민과 한전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 확보 중요”

부평은 한국지엠과 부평산단 등 대규모 산단이 조성돼 있어 노동자가 밀집한 곳이다. 특히 한국지엠은 인천 핵심 기업 중 하나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인천지역 총 수출액의 약 10%를 차지하고 인천 지역총생산(GRDP)에서도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 부평2공장이 2022년 이후 생산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생산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부평2공장 미래발전전을 세우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유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 구청장은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얼마 전 한국지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미국 본사를 방문해 부평2공장 전기차 생산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도 2030년까지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한국지엠 구조조정 사태 당시 민주당 한국지엠대책TF 위원이었다. 이 경험을 토대로 한국지엠 부평2공장이 전기차 생산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 구청장 재선 도전 “사업 마무리 하고 싶다”

차준택 인천부평구청장.
차준택 인천부평구청장.

6월 기준 차 구청장은 공약 총 35개 중 18건을 완료했다. 17건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완료 공약은 ▲부평비전 2020위원회 구성·운영 ▲법정문화도시 지정 ▲부평둘레길 조성 ▲학교·어린이집·경로당 등 공기청정기 보급 ▲도서관 확충 ▲500원 공공독서실 추진 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약은 ▲캠프마켓 부지반환, 쾌적한 환경 조성 기반 마련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157공병단·3보급단 이전‧군용철로 폐선 추진 등이다.

차 구청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굴포천 복원 사업이 지난 6월 착공했다. 이외에도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과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장기간 진행해야하는 사업들이 많다”며 “지난 3년 간 쉼없이 달려오며 애착을 가졌던 사업인 만큼 마무리 짓기 위해 재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민들이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같이 일해준 부평구 공직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며 “남은 1년간 남은 사업을 마무리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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