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ㆍ정수영ㆍ윤상현 ‘시민감시단 주민참여 보장’ 한목소리
통합당 안상수 무응답… 정수영ㆍ윤상현 더 나아가 “전량처리”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미추홀구 용현ㆍ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폐석회 처리를 위한 시민감시단 구성 '미추홀구 주민 배제'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동구ㆍ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주요 후보 4명 중 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남영희 후보, 정의당 정수영 후보, 무소속 윤상현 후보는 시민감시단 구성에 정작 미추홀구 주민이 배제된 게 문제라며, 미추홀구 주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현황

용현ㆍ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지구(옛 동양제철화학 토지) 내 수백만 톤에 달하는 폐석회 처리를 처리하는 게 관건이다.

사업지구 내 폐석회는 침전지 상부 폐석회와 하부(지하) 폐석회로 구분된다. 4자 협약(인천시ㆍ미추홀구ㆍOCIㆍ인천시민위원회)에 따른 폐석회 처리의무는 OCI에 있다.

침전지 상부 폐석회(563만㎥) 처리는 2008년 2월 시작해 2011년 6월에 종료됐고, 침전지 하부 폐석회(약 262만㎥)는 그대로 남아있다.

OCI와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시민위원회는 침전지 하부폐석회 처리를 위해 지난달 27일 시민감시단을 구성했다. 그런데 최대 이해관계 당사자인 미추홀구 주민을 배제한 채 구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번 총선 동구ㆍ미추홀을 선거구 후보들에게 ‘OCI 지하폐석회 처리 시민감시단 구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주요 후보 4명 중 안상수 후보를 제외한 3명이 미추홀구 주민을 배제한 구성이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주민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우선 시민감시단에 미추홀구 주민의 참여보장에 대해 민주당 남영희, 정의당 정수영, 무소속 윤상현 후보는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수영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더 나아가 디시알이(DCRE, OCI가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와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시공사)이 침전지 하부 페석회 처리 대상에서 제외한 도로와 녹지 등 공공용지에 묻혀 있는 폐석회(91만7280㎥)에 대해서도 전량 처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신규철 정책위원장은 “시와 미추홀구, OCI는 수백만 톤에 달하는 폐석회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해야 의무가 있고, 공공용지 포함 전량 처리해야 하며, 주민참여 속에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공공용지를 폐석회를 처리하지 않으면 지반침하 등의 원인이 되고 나중에 모두 시와 입주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규철 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하며, 전량 처리를 골자로 한 폐석회의 올바른 처리를 위해 선거 이후 당선자와 정책협의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며 “다시 한 번 DCRE와 인천시민위원회에 미추홀구 주민들의 시민감시단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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