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민족의 상징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141년 전인 1883년 3월 6일 고종(1852~1919, 향년 66세)이 왕명으로 태극기를 대한제국 국기로 선포했다.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1861~1939, 향년 78세)가 고종의 명을 받아 수신사(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 일본에 파견한 사절단) 자격으로 일본에 가면서 ‘태극·4괘(건곤감리) 도안’의 기를 만들어 사용한 게 기원이다.

태극기 (사진제공 픽사베이)
태극기 (사진제공 픽사베이)

고종은 태극기를 공식 국기로 제정했으나, 국기 제작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까닭에 1942년 6월 2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기 제작법을 일치하기 위해 ‘국기 통일 양식’을 제정·공포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태극기 제작법을 통일할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는 1949년 1월 ‘국기 시정위원회’를 구성해 같은 해 10월 15일에 ‘국기 제작법 고시’를 발표했다.

시간이 흘러 정부는 국기 인식 제고와 존엄성 수호로 애국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2007년 1월 ‘대한민국 국기법’을 제정한다.

국기법은 한국을 상징하는 국기 제작과 게양, 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다룬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2007. 7월)’과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국무총리훈령, 2009. 9월)’도 제정한다. 이로써 정부는 국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태극기가 뜻하는 의미

태극기는 흰색 바탕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돼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낸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파랑)과 양(陽:빨강)의 조화를 상징한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 진리를 나타냈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태극기는 예로부터 선조들이 즐겨 사용하던 태극 문양(628년 건립한 신라 감은사 석각에 태극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소망하는 한민족의 이상을 담고 있다.

그런데, 최초로 태극기를 고안해 낸 박영효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변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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