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응급실 운영 축소 등
인천의료원 “정상진료 영향 없어”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내 전공의 사직서 제출자가 325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보다 52명 늘어난 수치다. 의료진 공백을 각 병원 전문의가 채우고 있지만 2~3주가 고비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20일 인천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인천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은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쳐 325명이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해 의사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 대한의사협회)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해 의사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출처 대한의사협회)

수련병원 별로 ▲길병원 66명(레지던트 24명·인턴 42명) ▲인하대병원 128명(레지던트 92명·인턴 36명) ▲인천성모병원 65명(레지던트 46명·인턴 19명) ▲국제성모병원 40명(레지던트 22명·인턴 18명) ▲인천의료원 9명(레지던트7명·인턴2명) ▲인천사랑병원 8명(레지던트 4명·인턴 4명) ▲인천세종병원 5명(레지던트 1명·인턴 4명) ▲나은병원 4명(인턴4명) 등이다.

인천 내 수련병원 전공의는 길병원 196명, 인하대병원 158명, 인천성모병원 92명, 국제성모병원 50명, 인천의료원 12명. 인천사랑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나은병원 4명 등 수련병원 11곳의 540명이다.

길병원은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도 출근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하대병원은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 외에도 전공의 대부분이 실질적 의료 행위를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당장 응급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전원한다”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응급환자와 암 환자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19일 기준 전공의 12명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이날 오전 9명으로 줄었다. 사직 의사를 거둔 전공의 중 2명은 이달 말 전공의 수련이 마무리되는 레지던트 3년차로 정상 출근해 근무를 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인천의료원 전공의 대부분은 실질 의료행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진료과목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당직은 전문의들이 돌아가며 담당할 수 있다. 다만 2~3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각 병원 가용 의료 인력을 점검하는 한편,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천 내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로 보고된 업무상 차질은 없다”면서도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전문의 과부하가 걱정이다. 앞으로 2~3주 동안 동향을 파악하며 시민 불편에 차질 없게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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