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사직에 수술 50%로 축소
윤희근 경찰청장 19일 “주동자 구속수사까지 염두”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전공의들이 19일 사직하고 오는 20일부터 집단행동을 예고하자 일선 병원에선 수술 축소 등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찰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의 집단행동에 대한 고발이 이뤄질 경우 신속하고 엄청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며, 주동자를 구속수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술하는 의사의 모습.(출처 픽사베이)
수술하는 의사의 모습.(출처 픽사베이)

앞서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평상 시 대비 수술을 50%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과 마찬가지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소재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부터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수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일선 현장에서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찰은 전공의가 집단행동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됐을 때 정해진 절차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에 불응하겠다는 의사가 확인되는 개별 의료인에겐 체포영장을, 전체 사안을 주동하는 이들에겐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통 고발장이 접수되면 일주일이 지나야 출석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 수사 규칙이지만 이번엔 고발장이 접수되는 그날 즉시 출석요구서를 보내 2~3일을 두고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으로 직결되기에 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태가 크게 확산하거나 장기화돼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강한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고발 단계 이전엔 국내 병원 100개를 관할하는 경찰서와 보건복지부 핫라인을 바탕으로 합동 현장조사를 벌여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실제로 출근을 안 하고 업무를 하지 않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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