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에어프레미아 등 장거리 노선 속속 취항
정시성 세계 80위 인천공항 항공정비 단지 필요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국제공항 기반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가 잇따라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있어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영종국제도시에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시급한 실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이관 받은 크로아티아 노선에 오는 5~6월 중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기반 에어프레미아 역시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미국 로스엔젤레스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했으며 오는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처럼 저비용항공사가 속속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면서 정시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인천공항에 항공정비 단지 조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이용 불편 해결 대행업체인 에어헬프는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100편 중 74편만 제 시간에 출발한다며 세계 국제공항 194개 중 인천공항의 정시성 순위가 80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낮은 정시성 점수를 기록한 배경으론 항공정비로 인한 지연·결항이 한 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발생한 인천공항의 항공기 결항편수는 3653편으로 나타났다.

이중 항공정비로 인한 결항은 427편으로 전체 대비 11.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항공기 지연편수는 16만6991편이다. 이중 항공정비로 인한 지연은 8347편으로 4.9%를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가 속속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면서 앞으로 정시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항공기를 정비할 항공정비 단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4단계 사업 준공 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연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

4단계 준공 이후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더 나은 공항 운영을 위한 항공정비(MRO)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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