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국제선 이용객, FSC보다 많아
국내 항공사 여행수요에 잇따라 새 항공기 도입 추진
인천공항 4단계 준공 코 앞, 항공정비 시설 조성 ‘과제’

인천투데이=박규호·인투아이(INTO-AI) 기자│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국제선 여객수가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의 국제선 여객수를 넘어섰다. MRO(항공정비) 시설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11월 기준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 수가 대형항공사 국제선 승객 수를 최초로 넘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구체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LCC 항공사 9개 국제선 이용객은 2169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용객 2063만명을 앞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중·단거리 여행 수요의 급격한 회복이 이러한 추세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항공사들은 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 도입과 항공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30년까지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 2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보잉 B787-8 30대 ▲보잉 비787-10 20대 등 신형 항공기 110대를 도입해 오래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항공 등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약 47억명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처럼 늘어가는 수요에 맞춰 항공 정비와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공항 4단계 준공 코 앞, 항공정비 기반 조성 ‘과제’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4단계 건설사업의 주요 과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이다.

내년 하반기 4단계 사업 준공 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연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단계 준공 이후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더 나은 공항 운영을 위한 항공정비(MRO)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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