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상 사업 구간 내만 추가역 설치 가능
민간사업자도 청학사거리 지나는 노선으로 설계
인천시 “확정으로 말할 수 없으나 변경되면 차질”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수인분당선 추가 정차역이 청학역(가칭)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지난 2022년 'GTX-B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RFP)'를 고시하면서 “사업신청자가 본 사업 신설구간·기존선 공용구간에 대해서만 추가 정거장 설치를 제안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공개된 GTX-B 노선도.(출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공개된 GTX-B 노선도.(출처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

GTX-B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철도이다. GTX-B 주요 정차역은 인천대입구~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서울~청량리~마석 등 13개로 길이는 약 80km이다.

그런데 GTX-B 노선은 수인분당선과 교차하는 데도 어느 역에도 정차하지 않는다. 연수구 구도심 주민은 GTX-B 노선 수인분당선 추가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GTX-B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노선을 인천대입구역에서 청학사거리를 지나 문학산을 관통해 인천시청으로 향하게 설계했다.

국토부가 기본계획에 ‘신설구간·기존 공용 구간’에만 정거장 설치를 제안할 수 있다고 명시했고, 이후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 역시 청학사거리를 지나게 노선을 설계하면서 GTX-B는 제2경인선 출발 지점인 청학역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시 교통국 관계자는 “아직 기재부 민간투자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실시계획이 고시되지 않았다”며 “확정적으로 GTX가 수인분당선 청학역을 지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국토부와 민간사업자가 청학사거리를 지나는 노선으로 설계했기에 청학역이 아닌 다른 곳을 지나가는 경우 사업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이행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TX-B는 오는 2월 예상되는 기재부 민간투자심사 후 국토부와 민간사업자 실시협약이 전망되며 실시협약 후 착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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