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 국회에 선거구 한개로 제출
21대서 청라1·2동과 청라3동 선거구 나뉜 뒤 주민 반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해당하는 청라1·2·3동이 서구갑 선거구였다가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청라3동만 서구을로 옮겨지며 청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내년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선 다시 청라1·2·3동을 한 선거구로 합치는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한 선거구로 확정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일부 모습.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일부 모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024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지난 4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안에는 인천의 경우 서구에서 의석수가 1석 늘어나고 계양구와 연수구는 경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이 담겼다.

서구는 인구가 크게 늘어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넘기기 때문에 현재 서구갑·을에서 병까지 늘리는 것이고 계양구와 연수구는 갑·을 간 인구 편차로 선거구에 속한 동의 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을 보면, 서구갑은 신현원창동, 가정1·2·3동, 가좌1·2·3·4동, 석남1·2·3동이고 서구을은 청라1·2·3동, 검암경서동, 연희동이며 서구병은 검단동, 원당동, 당하동, 마전동, 불로대곡동, 오류왕길동이다.

선거구획정안이 변동 없이 국회를 통과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라주민들은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이 안이 반드시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

20대 총선까지는 청라국제도시에 속한 청라1·2·3동은 모두 서구갑 선거구에 속했는데 21대 총선을 앞두고 청라1·2동은 갑, 청라3동은 을로 분리됐다. 청라 주민들은 청라국제도시로 하나의 생활권임에도 선거구가 분리된다며 크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당시 아파트단지 43곳 중 42곳이 “선거구 획정 시 청라 일부가 쪼개지는 것을 청라 주민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선관위와 국회에 반대 민원을 지속 제기했다. 하지만, 국회는 분리된 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때문에 22대 총선에선 청라1·2·3동이 한 선거구가 되는 획정안이 다시 제출되자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이 안대로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구인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은 지난 6일 지역 인터넷커뮤니티카페에 이와 관련한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이 올린 글은 “내년 4월 10일 총선에선 청라1·2·3동을 선거구 하나로 하는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지난 총선에서 경제자유구역 특수성과 지역생활권을 무시한 채 형식적인 숫자놀이와 탁상공론으로 청라3동을 다른 선거구로 편입시켰다. 청라가 하나가 되는 일이 여야 합의와 본회의 통과만 남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청라주민들은 카페에 “청라지역은 꼭 하나로 묶여야 한다. 끝까지 신경써달라” “이건 당연한 것” “끝까지 잘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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