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동 루원시티 주민들도 선거구 분리 반대 서명운동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단지 42곳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1대 총선 청라지역 선거구 쪼개기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인천 서구 갑과 을 선거구 지도(카카오맵 편집 이미지).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지난 26일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관련 주민 공동 의견서’를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보냈다. 이 의견서 제출엔 아파트단지 42곳이 참여했다. 청라에는 아파트 단지 43곳이 있다. 공동의견서 제출에 참여하지 않은 1곳의 경우, 아파트 주민들이 온라인에 남긴 댓글을 담아 전달했다.

이 아파트들은 “21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시 청라 일부를 분할해 다른 선거구로 편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어 전체 아파트의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송부하니 선거구 획정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 시 청라 일부가 쪼개지는 것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민원이 지속되고 있으며, 청라지역 선거구 분할은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재차 알린다”고 덧붙였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인구 하한선은 13만6565명이고 상한선은 27만3129명이다. 인천에선 중구ㆍ동구ㆍ강화군ㆍ옹진군, 서구갑, 남동구을 선거구가 상한선을 초과해 조정이 불가피하다.

서구갑은 청라1ㆍ2ㆍ3동과 가정1ㆍ2ㆍ3동, 신현원창동, 석남1ㆍ2ㆍ3동, 가좌1ㆍ2ㆍ3ㆍ4동으로 구성돼있는데, 인구가 29만6329명으로 상한선을 초과한다. 이 때문에 서구갑 일부 행정동을 인구 24만7088명인 서구을로 편입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청라3동을 서구을로 편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청라 주민들은 반대 민원을 선관위에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가정1동이나 가정3동을 서구을로 편입한다는 이야기도 돌면서 가정동 루원시티 주민들은 ‘서구갑 선거구에 루원시티 분리 결사반대 1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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