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창(국힘, 서구 제2선거구) 인천시의원
“아이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시립수영장 만들고 싶어"
"인천 중심 메가시티, 막연한 주장 아닌 '당위성' 살려야"
"인천대로 사업과 원도심 전담 부서 추진 기억에 남아"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

9대 인천시의회가 개원한지 어느덧 1년 5개월이 지났다. <인천투데이>는 각 인천시의원을 만나 임기 이후 성과와 각 지역 현안,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 보고 있다.<기자말>

국민의힘 이용창(서구 제2선거구) 인천시의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석남서초등학교(서구), 제물포중학교(서구), 광성고등학교(중구), 인하대학교(미추홀구)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이다.

이용창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선거 서구2선거구에 출마해 전체 득표 4만3524표 중 2만3359표(53.7%)를 얻어 민주당 임동주 후보(2만165표, 46.3%)를 3194(7.4%포인트)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시의회 의원실)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시의회 의원실)

처리한 민원만 1000여건 이상, '민원 해결사' 

이 의원 지난 당선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반 기간의 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를 부탁하자 “내가 하고 있는 이 직업은 보통 직업과 다르다. 시의원이라는 직업은 주민이 허락 해줘야 하는 업이고 심판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자격 또한, 주민한테 있다”며 “감히 내 스스로 평가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도심 같은 경우 당장 정주 여건과 관련된 시급한 민원과 문제들이 많아 그것들을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며 “현재 1년 동안 접수한 민원만 389건이다” 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민원 해결을 위해 민원노트 작성을 습관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원 중 현장이 있는 민원은 현장에 직접 가서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옮겨 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7대 서구의회 의원 시절부터 ‘민원 노트’를 만들어 중요 민원을 기록해 업무를 처리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구의원 때 처리한 민원만 1000여건이 넘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값진 재산이며, 주민과 소통한 경험과 보람이 담긴 기록”이라고 부연했다.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시의회 의원실)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시의회 의원실)

“원도심 아이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시립수영장 만들고 싶어"

이 의원은 서구 가좌·석남동을 포함한 원도심 지역에는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특히, 원도심에는 체육 시설 중 수영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현재 서구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은 구가 운영 중인 서구청소년수련관과 시가 운영 중인 서부여성회관 수영장 둘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원 수용에 한계가 있어 이미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포화상태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진단이다. 

이 의원은 “원도심 가정 아이들과 지역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시립수영장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원도심 가정은 상대적으로 생활여건이 어려워 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원도심 가정에서 자녀를 위해 수영과 같은 체육 활동에 따로 비용을 내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립수영장 건립으로 지역 청소년과 주민이 비용 걱정 없이 시설을 이용해 그들이 심적·금전적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시의회 의원실)
이용창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시의회 의원실)

"인천 중심 메가시티, 막연한 주장 아닌 '당위성' 살려야"

이 의원은 지난 11월 21일 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 중, “인천 중심으로 인구 500만명 규모의 메가시티를 구상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김포시 서울 편입 구상’ 논란을 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공화국’ 현상을 해결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자는 건 어폐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미 서울은 포화상태로 과밀화 문제를 겪고 있다. 서울은 이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 의원은 인천 중심 메가시티 구상안을 두고 “인천 역시 단순하고 막연하게 몸집만 키우고 인구만 늘리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천은 서울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인천 지역적 특색과 장점을 중심으로 인천 메가시티에 당위성을 살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인천은 세계적 규모의 공항·항만을 보유 중이고 수도권 제1·2 순환고속도로 등을 포함한 지리·교통적 측면에서도 서울보다 나은 제반시설을 갖췄다”며 “인천은 김포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들을 합쳤을 때 나타나는 기대효과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곳”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제조건으로 “인천 중심의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데 김포 시민이나 인근 도시 시민 의견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용창 인천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시진제공 인천시의회)
이용창 인천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시진제공 인천시의회)

인천대로 사업과 원도심 활성화

이 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진 사업으로 제1호 공약인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사업’을 뽑았다.

이 의원은 "제1호 공약인 인천대로 일반도로화와 지하화 사업개시로 서구 주민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건 단순히 고속도로를 일반도로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하고 단절·낙후된 측도변 기준으로 지역을 다시 발전시키고 인천 중심 줄기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더해 이 의원은 “시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많은 부서에서 원도심 활성화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 많았다. 하지만 원도심은 실제로 달라진 게 없었다”며 지적했다.

이어서 “부서마다 사업을 분산해 진행하다 보니 연계성이 없어 사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원도심 전담부서(글로벌도시국)를 만들어 당장 시급한 정주 여건과 생활에 밀접한 사항들을 먼저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원도심 전담부서가 생겼지만, 시장 공약과 같은 특정 사업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 그 실효성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원도심에는 아직 공동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노후된 다세대주택이 많다. 원도심 전담부서를 만들었으면 그 본질적인 목적인 원도심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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