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인한 연수구 지역 주민 기대감 커"
"주민 기대 부응 위해 성공적인 신도시 개발 사례 적용해야"
"연수구의 지역적 특색과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

9대 인천시의회가 개원한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인천투데이>는 각 인천시의원을 만나 임기 이후 성과와 각 지역 현안,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 보고 있다. <기자말>

인천시의회 유승분(국민의힘, 연수3) 의원은 어릴 적부터 스스로를 ‘정치 꿈나무’라고 했다. 유 의원은 학창시절 때부터 시대 흐름과 세상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유승분 의원은 “처음엔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지만, 지금은 내가 세상을 바꾸기보다 세상이 날 바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인천시의회 의원 선거 연수구 제3선거구에 출마해 전체득표 2만7293표에서 1만4628표(53.6%)를 득표해 1만2665표(46.4%)를 득표한 민주당 김희철 후보를 1963표(7.19%포인트)로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유승분(연수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
국민의힘 유승분(연수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

“여성들의 원활한 사회진출 위한 마중물 되고 싶어”

유 의원은 "여성 시의원으로서 여성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여성들의 원활한 사회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금 여러 사회계층 중 상위층을 보면 대부분 남성이 다수다. 그만큼 여성으로 최고 리더가 돼 자리매김을 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상위층에 진출한 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할당제에 의거해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성들에게 배려 측면에서 할당제 등으로 역할을 주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성들이 이 사회에 나오려면 배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싸워서 쟁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해 리더 반열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우리 시 여성들을 도와주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국민의힘 유승분(연수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
인천교통공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국민의힘 유승분(연수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

소외된 약자들을 위한 귀 기울임

유 의원은 우리 주변에 소외된 약자들이 상당히 많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감정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너무나 힘든 일을 하는데 육체노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감정노동이란 감정을 숨기고 억누른 채 회사나 조직의 지시하에 말투나 표정 등을 연기하며 일하는 것을 뜻한다. 콜센터 직원, 텔레마케터(전화통신판매원), 항공기 승무원, 식당 종업원, 백화점 판매원, 은행 창구직원 등이 감정노동자에 해당한다.

유의원은 “특히 장애인 콜택시 콜센터 근무자들은 1인당 하루 전화를 500통 가까이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인천 장애인 콜택시가 서울·경기도까지 확대돼 운영업무량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행정감사와 업무보고 활동 등으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힘썼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 인천교통공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유승분(연수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
국민의힘 유승분(연수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

“지역의 특색과 정체성을 살리는 재개발 해야”

유 의원은 1기 신도시 재개발 지원을 위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인천의 경우 지역별 특색과 정체성을 살리는 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실질적으로 연수구는 인천에서 비교적 잘 사는 곳에 속한다. 사실 큰 민원이나 문제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하지만 송도 신도시와 연수구 원도심 간 격차로 인한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존재해 분리와 괴리감이 심한 편에 속한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지금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돼 인천에서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편성한다. 인천 연수구 원도심은 만들어진 지 30년을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진취적인 도시 밑그림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지역 주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재개발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유 의원은 재개발이라고 해서 단순히 크고 높은 아파트만 짓는 재개발이라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재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원도심은 송도에 비해 역사와 문화, 전통 등 이야기가 있는 도시다. 재개발을 한다면 이야기가 있는 재개발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송도와 격차를 느끼지 않는 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분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유승분 인천시의원 (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분당과 동탄 도시개발 선례, 연수구에도 적용 필요해" 

현재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중구와 동구를 비롯한 항구도시 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수구 원도심은 중구, 동구와는 다른 도시 특성이 있어 차별점을 둔 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유 의원의 진단이다.

유 의원은 보전해야 할 것은 보전하고 개선해야 할 것은 개선하는 다양한 모습의 재개발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송도는 역사가 없기 때문에 보존해야 할 것은 없지만 연수구 원도심은 원인재(인천이씨사당), 영일정씨 묘역 등 지켜야 할 역사와 문화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의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인천은 동탄신도시(경기도 화성)나 분당 신도시(경기도 성남) 도시개발 계획을 연수구 원도심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분당과 동탄은 훌륭한 신도시 개발 선례로, 많은 경제 이익을 누리는 상황이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다. 인천은 이를 벤치마킹(Benchmarking)해 성공적인 원도심 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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