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49재 추모 미사·2시 기자회견에서
“21일부터 인천시청 분향소 운영, 다른 투쟁할 것”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고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49재를 추모하는 행렬이 21일 이어졌다.

김경현 직장괴롭힘 사망사건 진상규명 인천공동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김경현 씨가 투신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기관 앞에서 추모 미사를 진행하고 오후 2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괴롭힘 사망사건 진상규명 인천공동대책위원회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현 사회복지사 직장괴롭힘 사망사건 진상규명 인천공동대책위원회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4일 오전 10시께 사회복지사였던 김경현씨는 자신이 일하던 기관이 소재한 인천 연수구 소재 건물 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 사회복지사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대표 A씨의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렇게 떠나서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 사회복지사가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김 씨의 유가족이 공개한 추가 유서엔 “기관의 이사 B씨가 9월 25일에 그만두지 않으면 이사회를 열어 형사고발하겠다고 협박한다”며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다.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다”고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

대책위는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죽음을 목도한지 49일이 됐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대표와 이사는 본인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직장 내 괴롭힘은 흔적도 없이 자행되는 폭력”이라며 “앞으로 김경현 직장괴롭힘 사망사건 진상규명 인천공동대책위는 지금까지와 다른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경현 직장괴롭힘 사망사건 진실을 인천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추모분향소 운영, 추모 기간 촛불집회, 매주 1회 시민사회단체 릴레이 행동,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정부와 지자체 등 모든 관련기관이 김경현 씨가 활동했던 장애인지원센터에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직장 내 가해자가 소속된 모든 단체와 기관에 사실을 공개하고 책임을 명확히 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신영록 큰우물장애인센터 활동가는 “고인을 2005년 장애인 교육권 투쟁부터 만나왔다”며 “장애인지원센터가 어느 순간 기관의 본질을 망각하고 인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썩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썩은 과일은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짤라내듯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장애인활동지원센터 대표 A씨는 하루 빨리 사과하고 물러서는게 맞다”고 전했다.

이어 발언을 진행한 신선아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권익특별위원장은 “타 시·도에 비해 사회복지사 권익이 잘 보장되는 줄 알았던 인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김경현 사회복지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인천시사회복시사협회도 지속해 싸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래는 김경현 사회복지사의 49재 추모 미사와 기자회견 사진이다.<기자말>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제공 인천공동대책위)
김경현 사회복지사 인천시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추모하고 있다.
김경현 사회복지사 인천시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추모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에 보내 온 조화.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경현 사회복지사 49재에 보내 온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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