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식 의원, 대책 마련 요구

인천투데이=김현철·박규호 기자│인천 장애인활동서비스제공기관에서 활동지원팀장으로 일하던 고 김경현씨가 사망한 다음날 기관이 채용공고를 한 것을 두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인천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서울 강동을) 국회의원은 “직장 갑질로 직원이 사망한 다음 날 기관이 채용공고를 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국회의원.

지난 4일 고 김경현씨는 자신이 일하던 장애인활동서비스제공기관이 소재한 건물 8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김씨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대표의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이렇게 떠나서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후 기관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구직·구직 정보 웹사이트 워크넷에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전담관리인력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직장 갑질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바로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김씨가 조합원으로 활동했던 민주노총 다함께유니온은 등은 진상규명 공동대책위를 발족하고 김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유가족과 함께 고용노동부에 기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