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계양구을 불출마 시 인물 다양
박형우·이용범·박성민·양태정·윤대기...정의당 박인숙
국민의힘 윤형선 4번째 도전 이재명과 재대결 준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약 6개월가량 남았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현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지역구 재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다.

계양구을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재명 당대표가 이곳에서 출마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내 거론되는 도전자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윤형선 당협위원장이 재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양태정 변호사, 윤대기 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구을 당협위원장, 박인숙 정의당 인천  계양구 지역위원장.
(윗줄 왼쪽부터)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양태정 변호사, 윤대기 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구을 당협위원장, 박인숙 정의당 인천  계양구 지역위원장.

계양구을 2010년 보궐 제외 모두 민주당계 석권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계산1·2·3·4동, 계양1·2·3동이다. 공직선거법상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올해 1월 말(선거일 15개월 전) 계양구을 주민등록 인구는 15만6534명이다. 내년 총선 선거구 인구 하한선은 13만5521명으로 계양구을 선거구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000년 제16대 총선까지 계양구는 단일선거구였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돼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송영길 전 의원은 2010년과 2022년 인천시장·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도중 사퇴한 바 있지만, 계양구을에서만 5선을 하며 민주당 당대표가 되는 기반을 닦았다.

계양구을은 2010년 송영길 의원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47.62%(1만4444표)를 득표해 42.83%(1만2992표)를 얻은 민주당 김희갑 후보를 제쳤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송영길 후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출마해 송영길 후보 58.67%(5만1821표), 윤형선 후보 19.33%(1만7599표)를 각각 득표했다.

계양구을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 52.20%(4만8701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3.61%(4만694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2.89%(2704표)를 각각 기록했다.

2022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 50.54%(3만7254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45.64%(3만3645표), 정의당 이정미 후보 3.35%(2470표)를 각각 기록했다.

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계양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 윤환 후보 52.04%(3만8011표), 국민의힘 이병택 후보 44.39%(3만2436표), 정의당 박인숙 후보 3.55%(2600표)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제8회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을 사퇴하면서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같이 진행됐다.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5.24%(4만4289표)를 얻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4.75%, 3만5886표)를 제쳤다. 이로써 계양구을은 민주당 당대표만 2명을 배출한 곳이 됐다.

민주당, 이재명 재출마 여부 관건...국힘 윤형선 4수 도전

민주당 입장에선 이재명 당대표의 계양구을 재출마 여부가 변수다. 우선 지난달 27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내년 총선까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는 신병에 대한 부담을 벗어나 내년 총선 지휘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총선을 더욱 진두지휘하기 위해 계양구을이 아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나 비례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윗줄 왼쪽부터)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아랫줄 왼쪽부터)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양태정 변호사, 윤대기 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
(윗줄 왼쪽부터)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아랫줄 왼쪽부터)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양태정 변호사, 윤대기 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

이재명 당대표가 계양구을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거론되는 민주당 내 인물들은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 양태정 변호사 등이다.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6~8대 계양구청장을 내리 역임했다. 이에 앞서 2·3대 인천시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은 계양구 3선거구에서 6·7·8대 인천시의원을 내리 3선을 했다. 시의회 7대 전반기 부의장, 8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지방자치 자문위원이다.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은 전 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전 계양테크노밸리 추진단장, 8대 인천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태정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 민주당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신라젠(주) 경영지배인(CEO) 등을 역임했다.

여기에 오는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 임기를 마치는 윤대기 변호사는 계양구을 또는 부평구 지역을 놓고 출마를 고민 중이다. 윤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천지부장과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인천시 인권위원장과 공정경제위원장을 지냈다.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왼쪽)과 박인숙 정의당 인천 계양구 지역위원장.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왼쪽)과 박인숙 정의당 인천 계양구 지역위원장.

국민의힘에선 윤형선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형선 당협위원장은 26년 동안 계양구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6·2020·2022년 총선에 계양구을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정의당에선 박인숙 계양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박인숙 지역위원장은 정의당 6기 부대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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