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민주당 김교흥 의원 3선 도전 예정
국힘 당협위원장 공석, 출마 예상자 많아
새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변수 존재해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2024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6개월 정도 남았다. 6개월 밖에 총선이 남지 않았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 서구는 총선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넘어 갑과 을 선거구에 이어 병 선거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아직도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되지 않아 선거구가 어떻게 나줘질지 아직 알 수 없다.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돼야 정확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선구 획정에 따라 변수도 존재한다.

서구 선거구 조정의 경우, 그동안 계양구와 합쳐진다거나 동구와 합쳐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서구 만으로 선거구를 3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을·병을 어떤 지역으로 정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보면 갑 선구에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역인 김교흥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협위원장이 아직 공석인 상태로, 당협위원장에 도전했던 인사를 비롯해 여러 출마 예상자들이 활동 중이다.

보수성향 강한 서구갑, 신도시 유입 민주당 지지세 높아져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힘 강범석 구청장이 6.4% 높게 받아

더불어민주당 위 왼쪽으로 김교흥, 구재용, 김대환. 아래 왼쪽으로 박남춘, 이동주,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위 왼쪽으로 김교흥, 구재용, 김대환. 아래 왼쪽으로 박남춘, 이동주, 이재현.

2020년 21대 총선 시 서구갑 선거구는 청라1~2동, 가정1~3동, 석남1~3동, 신현원창동, 가좌1~4동이다.

서구갑에선 국민의힘 소속 이학재 전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하는 등 원도심이 많아 대체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와 가정동 루원시티 등 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고 젊은 세대도 많이 유입됐다. 박근혜 탄핵 정국의 영향도 받으며 민주당 지지세가 높아졌다.

그런데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힘 후보였던 강범석 구청장이 서구갑에서 6.4%포인트를 더 높게 지지받았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41.2%,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0.0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4.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8%, 정의당 심상정 후보 6.96%를 기록하며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8.4%를 얻어, 35.2%를 얻는 데 그친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이겼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김교흥 후보는 53.2%,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이학재 후보는 42.5%, 정의당 김중삼 후보 2.1%를 얻으며 김교흥 후보가 10%포인트 넘는 표 차이로 당선됐다.

2022년 3월 치른 대선에선 국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서구갑 주민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조금 더 높은 지지를 보냈다. 윤 후보는 46.6%를 얻었고, 이 후보는 49.4%를 얻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를 얻었다.

그런데 같은해 6월 치른 지방선거의 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서구갑 주민들은 국힘 강범석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강 후보는 53.2%를 받았고 민주당 김종인 후보는 46.8%를 얻는데 그쳤다.

서구갑, 현역 김교흥 상대할 국힘 후보는 누가 될까

위 왼쪽으로 국민의힘 공정숙, 강범석, 윤지상. 아래 왼쪽 국민의힘 이용창, 오른쪽 서정호.
위 왼쪽으로 국민의힘 공정숙, 강범석, 윤지상. 아래 왼쪽 국민의힘 이용창, 오른쪽 서정호.

2024년 22대 총선에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지난해 말 서구갑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이학재 전 의원의 출마가 계속 점쳐졌으나, 올해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국힘은 당협위원장 공모를 했는데 지난 8월 발표를 하지 않고 보류했다. 당시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인사를 포함해 여러명의 후보가 현재 총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던 인사는 공정숙 전 서구의회 의원, 윤지상 국민의힘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이용창 인천시의회 의원,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등이다.

다만 서구갑 당협위원장에 공모했던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다시 서구을 출마로 마음을 다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의 후보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안갯속인 상황이다.

여기에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던 서정호 전 인천시의회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 전 의원은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기 전 민주당을 탈당해 당적이 없는 상태이다.

원도심이 새 선거구되면 국힘 후보자 몰릴 듯
민주당은 구재용·김대환·이재현 등 출마 예상돼

그런데 서구에 새 선거구가 생기며 지역이 어떻게 나눠지냐에 따라 변수가 존재한다.

현재 서구갑의 가정1·2·3동·신현원창동·석남1·2·3동·가좌1·2·3·4동, 서구갑과 을을 합한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1·2·3동으로 2개로 선거구가 나눠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춰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직인 김교흥 의원은 청라1·2·3동이 포함된 지역으로 출마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원도심이 대다수 포함된 나머지 지역이 사실상 새 선거구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선거구가 획정되면 현재 서구갑에 출마하려던 국힘 예정자들은 대부분 새 선거구로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선거구엔 민주당에선 구재용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대환 법무사, 박남춘 전 인천시장, 이동주(비례) 국회의원 이재현 전 서구청장 등의 출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청라1·2·3동이 포함된 선거구엔 현역 김교흥 의원 대항마로 국힘에선 강범석 현 서구청장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지만, 당이 출마를 요청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국힘 중앙당이 거물급 인사를 전략 공천한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선거구 획정이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경우, 출마 예정자들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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