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민주당 신동근 3선 도전 예정
김종인 전 시의원 출마 선언에 변수
국힘 이행숙 부시장, 다시 도전 전망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2024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6개월 정도 남았다. 6개월 밖에 총선이 남지 않았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 서구는 총선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넘어 갑과 을 선거구에 이어 병 선거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아직도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되지 않아 선거구가 어떻게 나줘질지 아직 알 수 없다.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돼야 정확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서구 만으로 선거구를 3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을·병이 어떤 지역으로 정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데, 현재 을 선거구 중 경인아라뱃길 북쪽인 검단신도시 전체가 한 선거구로 묶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이에 따라 갑과 달리 을의 경우 선거구 변화에 따른 큰 변수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포함 후 민주당 강세 지역 이어가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김종인.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행숙, 신충식, 김종득.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김종인.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행숙, 신충식, 김종득.

2020년 21대 총선 시 서구을 선거구는 검암경서동, 연희동, 검단동, 불로대곡동, 원당동, 당하동, 오류왕길동, 마전동, 청라3동, 아라동이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선 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왕길동·마전동·아라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다섯 번 도전한 끝에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1대 총선에서 신 의원은 61.6%를 얻어 37.4%를 득표하는 데 그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방종진 전 앵커를 누르고 당선됐다. 신 의원은 당시 인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서구을은 검단신도시가 포함되면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4.7%를 득표했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17.7%,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3.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7%, 정의당 심상정 후보 7.5%를 각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62.4%를 얻어 31.6%를 득표하는데 머문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배 가까이 차이로 앞섰다.

2022년 3월 치른 대통령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서구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더 많은 지지를 했다. 이재명 후보는 52.3%를 얻었고 윤석열 후보는 43.7%,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를 얻었다.

같은해 6월 치른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가 서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서구을 주민들은 민주당 김종인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표를 더 줬다. 강범석 후보는 49.8%를 득표했고 김종인 후보는 50.2%를 득표했다.

신동근 3선 출마, 김종인 전 시의원 도전
국민의힘 이행숙 부시장 을로 복귀, 관심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3선에 도전할 예정인데 그동안 당 내 경쟁자가 없던 상황에서 김종인 전 인천시의회 의원이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난 뒤, 신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검찰 독재에 맞서 싸우는 당대표 등에 칼을 꽂았다. 이에 궐기해 서구을에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신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졌다”고 밝혀 추후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이 지역에서 지속 활동하던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서구갑 당협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여러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이 부시장은 당이 당협위원장 결정을 보류하자 서구을로 복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을도 같이 당협위원장 공모를 했는데,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과 김종득 이학재 의원 전 보좌관이 참여했다. 국힘은 서구갑과 서구을 모두 당협위원장 결정을 보류했다. 서구을 당협위원장 도전자들이 모두 총선에 출마를 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서구을 선거구의 경우, 현직인 민주당 신동근 의원과 국힘 이행숙 부시장의 일대일 구도로 예상됐는데 다른 출마 예정자들이 나타나면서 구도가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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