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출발 메디테라니아호 14일 입항
내년 중국발 크루즈 선석 신청 20항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중국의 '한한령(한국 제한령)'과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인해 끊겼던 한중 크루즈 항로가 4년여만에 복원됐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중국발 크루즈선 6척이 인천항에 기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항에 접안한 크루즈선 마인쉬프5호.(인천항만공사)
인천항에 접안한 크루즈선 마인쉬프5호.(인천항만공사)

우선 아도라크루즈(ADORA Cruise) 선사의 메디테라니아호(8만5000톤)가 중국 톈진에서 승객 1500여명을 태우고 다음달 14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다.

이어 상하이를 출발하는 바이킹크루즈(Viking Cruise) 선사의 크루즈선에 이어 4척이 10~11월 차례대로 인천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발 크루즈 복원에 따라 인천을 찾는 해양관광객이 2019년 대비 8.3% 증가한 1만3000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관광객 수가 최정점이었던 지난 2013년에 95항차에 달하는 크루즈선이 운항하며 약 12만명이 인천항을 방문했다.

이어 2017년 한국 내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한해 17항차로 감소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바닷길이 중단되며 해양관광이 침체됐다.

그 뒤 지난 8월에 6년 5개월만에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며 크루즈관광 복원 길이 열리자 인천항만공사는 해양관광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인천항에 선석 확보를 요청한 중국발 크루즈선은 현재까지 20항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인천항에는 유럽·미주 중심으로 기항했던 크루즈선 7척을 포함해 올해 전체 크루즈선 기항 14항차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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