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만그룹 대표단 인천항 방문 협력방향 논의
카페리·크루즈 등 여객노선 올해 안에 복원키로
30년 넘은 인천~톈진 여객항로 현재 컨테이너뿐
톈진시 대표단 유정복 시장 만남 항로재개 의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과 중국 톈진항을 연결하는 카페리와 크루즈 항로가 이르면 올해 안에 복원될 전망이다. 인천~톈진 항로는 한중수교(1992년) 전에 왕래했던 항로인데 2020년 초에 코로나19 대유행에 중단됐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18일 인천을 방문한 중국 톈진항만그룹(=인천항만공사와 비슷한 기구) 대표단을 만나 두 항만의 공동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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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18일 인천을 방문한 중국 톈진항만그룹 대표단을 만나 두 항만의 공동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18일 인천을 방문한 중국 톈진항만그룹 대표단을 만나 두 항만의 공동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한국의 관문도시 인천시와 중국의 관문도시 톈진시는 1993년 자매결연을 하고 30년간 경제·무역·문화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했다.

인천~톈진 컨테이너 항로는 1991년 12월 열렸다. 이후 톈진항은 1997년 11월 인천항과 우호항 협정을 체결한 후 한·중 무역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지난해 인천~톈진 수출입 물량은 12만9000TEU로 2021년 대비 5.7% 증가했다.

톈진항만그룹은 중국 국유기업이며, 톈진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기준 세계 8위다. 지난해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 2100만TEU를 처리했다.

이날 인천항을 방문한 톈진항만그룹 대표단에는 안궈리(安國利) 부총재를 비롯해, 천진항유한공사, 천진항만산업투자유한공사 등 천진항만그룹의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만남에서 상호 공동발전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대표단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시찰하며 현재 중단된 인천~톈진 국제카페리와 크루즈 노선 복원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날짜나 운영선사를 정하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여객항로 복원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톈진항만그룹 대표단은 오는 19일 열리는 ‘2023 인차이나포럼’ 참석차 인천을 방문하는 톈진시 대표단과 함께 유정복 시장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도 인천~톈진 카페리와 크루즈 복원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올해 6월 29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천민얼 톈진 당서기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올해 6월 29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천민얼 톈진 당서기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올해 6월 유정복 중국 톈진 방문 시 카페리 복원 합의

앞서 지난 6월 29일 유정복 시장이 중국 톈진시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인천~톈진 카페리 복원은 큰 틀에서 합의됐다. 유 시장은 천민얼 톈진시 공산당위원회 서기와 장궁 시장을 만나 카페리 중단 장기화가 두 도시 간 교류를 막고 있다며, 항로를 조속히 재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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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톈진 카페리는 1992년 8월 한중수교보다 이전인 1991년 12월 열렸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는 이보다 이전인 1990년 9월 개설됐다. 이는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가 됐다.

그러나 인천~톈진 카페리 선박은 지난 2020년 선령 30년 만료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항로 운영선사인 진천항운은 새롭게 선박을 확보하지 않은 채 폐업신고했다. 현재 인천~톈진 항로는 컨테이너선만 운항 중이다.

2010년 10월 첫 취항한 인천~톈진 국제크루즈 항로 또한 지난 2019년 4월 9만1000톤급 선박이 마지막으로 운항한 뒤 중단됐다. 크루즈 노선 복원 또한 카페리와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톈진항은 인천항의 동반자다. 이번 방문으로 인천~톈진 물동량 창출과 해양관광 여객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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