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행사
3년 간 중단 인천~텐진 카페리 복원 '협력'
3만톤급 신규선박 발주, 중고선 등 투입 '과제'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가 중국 톈진시와 양 도시 간 운항이 중단됐던 카페리 항로를 재개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카페리 재개에 따른 신규 선박 발주 등이 후속 과제로 남았다.

시는 지난 29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유정복 시장이 톈진시 공산당위원회 천민얼 서기와 장궁 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3년간 중단된 카페리호 운항을 재개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정복 시장과 장궁 톈진시장이 29일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선언문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시장과 장궁 톈진시장이 29일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선언문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이날 유 시장은 천민얼 서기와 장궁시장과 함께 카페리 중단 장기화가 인전교류 등 양 도시 간 교류를 막고 있다며, 항로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1992년 한중수교 전 1991년 인천~톈진(1991년 12월 개설) 항로가 개설됐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는 그 전인 1990년 9월 개설됐다. 이를 토대로 한국 기업이 중국 북부지방 동부연안 개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천~톈진을 잇는 카페리 항로는 지난 2020년 국제카페리 선령 30년 초과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항로를 운영하는 선사인 진천항운이 새로운 선박을 건조해야 했지만 운항 선박 미확보로 폐업신고를 하며 이는 중단됐다. 현재 항로엔 새 선박이 투입되지 않은 채 컨테이너선만 운항중다.

이날 양 도시의 협력 방향에 따라 인천~톈진 카페리 항로가 재개한다면, 인천 관광 활성화 등 여행 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한 후속 과제로 진천항운 폐업신고 복원방안을 비롯해 선박 신규 발주, 중고선·용선 투입 등이 남아있다.

조속한 항로 재개와 더불어 카페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만톤급 이상의 선박을 신규 발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규 건조가 아닌 중고선이나 용선을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

여기에 인천~톈진 국제크루즈 복원도 중요하다. 지난 2010년 10월 인천과 톈진을 잇는 7만톤급 크루즈가 첫 취항을 했다. 이후 인천시는 2012년 12월 중국 하이난그룹과 크루즈선 정기 입항을 합의했다.

하이난그룹의 5만톤급 정기크루즈(Henna호)가 2013년 5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지만, 기업 경영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 9만1000톤급 정기크루즈가 마지막 취항을 했다. 

이처럼 국제크루즈는 카페리 항로와 함께 다뤄져야 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인천~톈진 카페리 항로 재개와 함께 부정기 크루즈나 정기크루즈 운항도 재개해야 한다.

이날 유 시장은 장궁 시장과 자매도시 30주년을 기념해 체결한 공동선언문에서 고위층 방문 정례화 등 자매도시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경제무역과 교육, 질병·보건, 관광·항만, 문화·학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유 시장은 “톈진시와 결연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 도시 고위층 방문 정례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우호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9월 개최될 인차이나 포럼에 톈진시 대표단을 초청했고, 장궁 시장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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