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 출발 ‘메디테라니아호’ 3335명 태우고 입항
올해 중국발 크루즈 인천항 5회 입항 내년 20회 예정
인천~톈진 카페리 2020년 이후 중단 선박 선령 만료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과 자매결연도시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이 4년 만에 인천항을 찾았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가 지난 14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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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가 인천항에 입항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가 인천항에 입항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중국발 크루즈선 인천항 입항은 지난 2019년 10월 상하이에서 출항한 셀러브리티 크루즈사의 ‘밀레니엄(Millenium)호’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크루즈선 입항은 인천과 자매결연도시인 톈진과 항로가 복원된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10년 10월 첫 취항한 인천~톈진 국제크루즈는 지난 2019년 4월 9만1000톤급 선박이 마지막으로 운항한 뒤 중단됐다.

이날 정오 인천항에 입항한 중국 아도라크루즈의 메디테라니아호는 승객과 승무원 3335명(승객 2545명, 승무원 790명)을 태우고 11일 중국 텐진에서 출발해 제주를 거쳐 인천항에 입항했다. 약 11시간을 머문 뒤 톈진으로 귀항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기관은 승객 맞이를 위해 여객 환영행사를 개최하고, 복주머니 만들기와 전통한복 입어보기 등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아울러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입·출국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안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송도 센트럴파크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 승객들이 인천항에서 입국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 승객들이 인천항에서 입국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은 유럽·미주 중심의 크루즈선 9척과 중국발 크루즈 5항차를 포함해 올해는 총 14항차다. 중국이 한한령을 내린 지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 이후 중국발 크루즈선의 내년 선석 신청은 20항차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인천~톈진 크루즈 항로와 함께 카페리를 포함한 한·중 뱃길은 차례대로 복원되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인천~톈진 카페리 항로다. 인천~톈진 카페리는 지난 2020년 선령 30년 만료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인천~톈진 카페리는 1992년 8월 한중수교보다 이전인 1991년 12월 열린 항로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는 이보다 이전인 1990년 9월 개설됐다. 이는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가 됐다.

이에 지난달 18일 톈진항만그룹(=인천항만공사와 비슷한 기구) 관계자들은 인천항을 방문해 국제카페리 노선 복원을 논의한 바 있다. 카페리 복원 관련 구체적인 날짜나 운영선사는 정하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여객항로 복원을 합의했다.

배승권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실장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전면허용 이후 인천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관광객이 인천항 주변을 포함한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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