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금 보전 방식 20년간 최대 415억 지원
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9월 협약 체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옹진군 서해3도(백령·대청·소청)를 오가는 신규 대형 카페리여객선 운영선사 공모에 업체 2개가 응모했다. 옹진군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 6차 공모 결과 업체 2개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인천 백령 항로.
인천 백령 항로.

앞서 옹진군은 지난 7월 3일부터 8월 11일까지 선사를 모집했다. 인천~백령 항로에 국내 기준 총톤수 2000톤급 이상 카페리여객선을 신규 건조하거나, 중고선(선령 5년 미만)을 도입해 운영하는 선사가 대상이다.

인천~백령 항로를 운항하던 대형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호는 지난해 11월부터 휴항하고 올해 4월 면허를 반납하며 운항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차량·화물 등의 운송이 단절되고, 여객선 부족으로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옹진군은 지난해부터 해당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위해 국내 기준 총톤수 200톤급 이상의 선박을 투입하는 선사에 10년간 지원금을 180억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하지만 응한 선사는 없었다.

이후 옹진군은 선사에 결손금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원 내용을 바꿨다. 향후 20년간 여객선 운항에 따라 발생되는 결손금액에 이윤 10%까지 더해 매해 지원할 방침이다. 결손금은 운항비, 일반관리비, 선박건조비 대출이자, 유류비 등에서 선사수입금을 뺀 금액이다.

지원하는 이자는 신규건조 예상비용 650억원 중 70%에 해당하는 대출비용 455억원에 대한 이율 4.5%(약 20억원)로 계산했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현대화펀드 사업은 신규건조 비용의 30%까지만 무이자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인천~백령 카페리 승객점유율이 55%일 경우 연평균 10억7000만원, 50%일 경우 연평균 20억7000만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20년간 총 지급액은 214억원에서 최대 41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옹진군은 이달 중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선사 1개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오는 9월 해당 선사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백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인천~백령 항로에 꼭 필요한 대형 카페리선이 도입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형 카페리선이 도입될 때까지 주민들의 해상교통에 불편이 없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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