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본회의서 최종 징계 수위 결정 예정
동료 의원 ‘막말’ 송승환 의원은 징계 안하기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공무원에게 고성과 막말을 해 해당 공무원이 병가를 내고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한 국민의힘 소속 김미연 의원에게 ‘공개 사과’ 징계를 결정했다.

서구의회 등은 지난 3일 윤리특위 회의를 열고 본회의 공개 사과로 김미연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 서구의회 건물 모습.(사진제공 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 건물 모습.(사진제공 서구의회)

김 의원은 지난 6월 5일 <인천투데이>가 ‘인천 서구의회 의원 고성·막말에 공무원 병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후 같은달 19일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당시 보도 내용은 6월 2일 오후 5시께 김 의원이 구의회 전문위원 A씨를 자신의 사무실에 불러놓고 고성과 막말을 해 A씨가 큰 충격을 받고 병원을 방문한 뒤 병가를 내고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의원은 “A씨가 거짓말을 해 언성이 조금 높아졌을 뿐이고 반말이나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윤리특위에도 출석해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윤리특위는 구의회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리특위에서 결정하는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오는 8일 열리는 구의회 본희의에서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열린 윤리특위에선 지난 3월 부산 연수 중 동료 의원에게 막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송승환 의원 건에 대해서도 심의를 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건은 피해 의원이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송 의원과 화해를 했으며, 송 의원이 의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는 등 태도를 보여 따로 징계를 하지는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미연 의원은 2021년 자녀 입시를 위해 서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 공공시설을 특혜 대관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문의만 하고 자녀가 예약해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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