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에게 고성·막말과 자녀 특혜 대관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김미연 의원에게 특혜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서구의원들은 지난 20일 오전 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연 의원이 공무원에게 고성과 막말을 내뱉어 정신과진료 등 병가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2년 전 자녀 입시를 위해 공공시설을 특혜 대관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녀 대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민들에게 정확히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해명과 반성이 없다면 의회 차원에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인천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미연 의원에게 자녀 대관 특혜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미연 의원에게 자녀 대관 특혜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17일 ‘윤리특위 회부 김미연 인천 서구의원, 자녀 특혜 대관 의혹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미연 의원이 8대 서구의원이던 2021년 6월, 인천 서구문화재단에 자녀의 대학 입시를 위해 가정생활문화센터 댄스연습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요청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가정생활문화센터는 대관 규정에 따라 주 15시간 이내에 월 8회로 대관이 제한됐는데, 서구문화재단은 담당자에게 신청한 시간 외에 사용을 원할 시 대관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구두로 했고 같은 해 6월 실제로 그런 형식으로 대관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미연 의원이 ‘다른 누가 예약한 것을 뺏거나 한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변했는데, 이는 참으로 뻔뻔한 태도”라며 “운전자가 신호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되자 사고 안 났는데 뭔 문제냐고 따지는 격에 불과하고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기에 김미연 의원 자녀만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혹과 관련해 김미연 의원은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재단에 문의하고 자녀가 인터넷에 예약할 수 있게 안내만 했고 다른 것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다른 누가 예약한 것을 뺏거나 한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있는 지 모르겠다. 실제로 얼마나 사용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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