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 생명 건강 지키기 파업' 시작
인천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 운영
노조 "무기한 파업 이어질 수 있어"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3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파업 참가 관내 6개 병원이 참석하는 비상진료 대책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11일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파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가 지난달 2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국내 동시 다발 기자회견에 맞춰 인천사랑병원 앞에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9.2노정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가 지난달 2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국내 동시 다발 기자회견에 맞춰 인천사랑병원 앞에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9.2노정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는 관내 6개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91.6%로 파업 투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파업을 진행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란 문구를 내걸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와 공공의료 정상화 등 7대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이틀간 의료공백에 대비해 각 군·구, 보건복지부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비상진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없게 파업 동향도 파악할 계획이다.

이날 긴급회의에선 참석한 병원 사용자 측은 “파업 기간은 13일과 14일로 사실상 정해졌으며, 파업 기간 연장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기간이 정해진 바 없으며 노사와 노정 간 협의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노조 측도 파업 장기화를 원하진 않지만, 노조의 요구가 제대로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원만한 협의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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