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걸고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내 곳곳에서 40만명, 인천에선 7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이인화)는 3일 오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산하 지역본부는 국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 대중화’를 선언했다.

또한, 총파업 주요 요구로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법 2, 3조 개정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과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와 공공요금 인상 철회 ▲공공의료와 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지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언론과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 총 7가지를 밝혔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공격 대상을 노동자와 노조로로 정하고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과 생존권, 민주주의 보장을 위해 정권의 폭주에 맞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박대규 건설노조 경인본부 부지부장은 "단체 교섭과 임금 협상은 당연한 노조의 권리로 건설노조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해왔다"며 "이를 공갈과 협박이라며 '건폭(건설현장 폭력)'이라고 부르는 정권을 더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노조의 활동이 떳떳함에도 경찰은 건설노조 조합원 1000여명을 조사하고 20여명 이상을 구속하고 있다"며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장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보건의료를 책임졌던 공공의료 병당가동률은 40% 밑에 머무르고 있으며, 정부는 공공의료 지원에 손을 놓은 채 토사구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당하는 의사 부족으로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에 노조는 의사 인력 확충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커녕, 2021년 노조와 합의한 사항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노총은 인천 등 국내 지역 15곳에서 동시다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향후 산별노조별, 지역별 집회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 120여만명 중 4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에선 건설노조와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7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선 오는 5일 오후 6시 30분 부평역 앞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며, 이후 7일과 14일 각각 구월동 터미널 사거리, 주안역 삼거리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