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 7회 문호도시 정책포럼에서
동아시아 문호도시 항만클럽 조성 정책 아이디어 제시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한국 인천과 중국 톈진이 수도권 문호도시라는 유사성을 바탕으로 향후 도시 발전 경험과 정책 교류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호군 인천연구원장은 28일 중국 톈진시 소재 샹그릴라호텔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7회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28일 제7회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이 중국 톈진에서 개최됐다.(사진제공 인천시)
28일 제7회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이 중국 톈진에서 개최됐다.(사진제공 인천시)

2004년 학술교류 협정을 한 인천연구원과 톈진사회과학원은 2014년부터 공동 연구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을 개최키로 한 뒤, 매년 인천과 톈진을 번갈아가며 학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호도시 협력과 도시 국제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에서 학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또 각 국 지방정부 인사도 참석해 도시 간 국제교류 성과와 협력 과제를 토론했다.

개막식 축사는 하계 다보스포럼 착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장궁 톈진시장이 참석해 자매우호 결연 30년을 맞이한 인천과 톈진이 앞으로도 협력하자고 나란히 밝혔다.

박호군 인천연구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조계지의 역사와 유적을 활용한 톈진의 도시재생 사례와 중국 북방의 최대 경제특구인 톈진 빈하이신구 조성 경험 등에 주목할 필요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근대 역사를 이끌었던 인천과 톈진과 수도권 문호도시라는 유사성이 있다”며 “향후 두 도시 발전 경험 공유와 정책 교류 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토론은 ▲톈진·인천 30주년 우호협력 회고·전망 ▲도시 이미지 형성과 국제화 ▲도시 외교 국제 영향력 구축 등 세 분야로 나눠서 진행됐다.

인천연구원은 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부터 자매결연을 하고 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과 텐진의 교류 성과를 토대로 자매결연 50년을 맞이한 톈진과 일본 고베시 협력 사례를 설명하며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토론에선 동북아시아의 주요 3국인 한·중·일에서 국제물류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인천·텐진·고베 지역 산업 특징에 주목해 이들 도시 3개가 공동으로 동아시아 항만도시 클럽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기술 혁명이라는 대전환 시기에 협력적인 국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간 글로벌 협력도 필요하다”며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론장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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