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참석과 결연 30주년 기념
시진핑 최측근 천민얼 톈진 당서기 면담
한중 카페리 복원과 도시교류 협력 논의
4박 5일 난카이대 강연ㆍ재외동포 만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참석과 도시 간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중국 톈진시를 방문한다. 악화하는 한중관계 속에 도시외교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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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21일 유정복 시장이 하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고, 중국과 교류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톈진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의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이번 방문은 세계경제포럼과 중국 톈진시가 공동 개최하는 ‘제14차 세계경제포럼 뉴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포럼에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천민얼(陈敏尔) 톈진시 당서기, 장궁(張工) 톈진시장을 비롯해 중국 국무원 장관 6~7명, 장관급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사무총장 등 세계 정·재계, 학계 거물급 인사 1500여명이 참가한다.

유정복 시장은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세계경제포럼 지도자 간담회, 톈진시-딜로이트사 주최 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세계 지도자들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인천시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톈진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정책 포럼과 공동문화행사인 인천시립무용단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두 도시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교류 협력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나가자는 데 뜻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와 면담이 중요한 면담이 될 전망이다.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다. 한중 카페리 여객 재개와 인천~톈진 카페리 복원, 도시 간 협력 확대 등의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톈진시는 면적 1만1966㎢에 행정구역 16구로 이뤄져 있으며, 인구는 1363만명이다. 당서기는 천민얼, 시장은 장궁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2281억달러(약3000조원)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한국 GDP의 약 12%에 해당한다.

인천시와 톈진시는 1993년 12월 7일 자매도시 결연 이후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톈진 현지에 재외동포 약 5만4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후 첫 해외로 나가는 유정복 시장은 톈진에서 현지 교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난카이대학교에서는 한·중 도시외교 3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 모색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은 세계 각국에 인천의 발전상과 미래를 널리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톈진시와 결연 30주년을 맞아 중국정부 고위층과 면담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변함없는 우호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 한·중 관계 개선에도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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