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은정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중국 톈진시를 방문해 톈진시와 중단된 인천~텐진 카페리를 재개하는 데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인천과 톈진은 올해 자매도시 결연 30주년을 맞이한다. 인천~톈진 카페리 복원 외에도 두 도시 간 교류·협력 분야를 다방면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29일 톈진 난카이대학(南開大學)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를 개최해 3국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이 방문한 톈진시는 인천의 도시 외교에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톈진시는 중국이 한국과 수교하기 전인 1991년부터 인천~톈진(1991년 12월 개설) 항로를 개설해 왕래한 인천의 자매도시이며, 천민얼 톈진 당서기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물이다.

특히 이번 유정복 시장이 톈진 방문은 지난 3년 동안 운영이 중단된 인천항과 톈진 간 카페리를 복원하고, 북중국 항만 카페리 여객 재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중요한 계기였다.

지난 29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유정복 시장이 톈진시 공산당위원회 천민얼 서기와 장궁 톈진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3년간 중단된 카페리호 운항을 재개하는 데 협력키로 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후속 과제로 인천~톈진 국제크루즈 복원, 진천항운 폐업신고 복원방안을 비롯해 선박 신규 발주, 중고선·용선 투입 등의 과제도 남아있어 앞으로도 인천항과 톈진항 사이의 활발한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톈진교육청-인천교육청, 난카이대-인하대, 톈진대-인천대 교류로

다방면 교류 협력 과제로 먼저 인천시와 톈진시 사이의 자매결연을 인천의 자치 군·구 10개와 톈진시 산하 시·구 16개 간의 자매결연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톈진시의 주요 경제개발구역인 빈하이신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이에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 톈진시 빈하이신구는 중국 북방의 최대 경제특구로, 인천경제자유구역과 협력해 경제특구 조성 경험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 톈진교육청과 인천교육청, 난카이대학교와 인하대학교, 톈진대학교와 인천대학교 등 교육기관 사이의 협력으로 유학생을 유치하는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도 주요 후속 과제로 꼽힌다.

인천-톈진의 학교 간 자매결연으로 청년·청소년 세대 교류, 교육청 연계 교사·학교 간 교류도 이어나갈 수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톈진국제공항 사이의 교류도 필요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요증가를 예상했던 한중 항공노선이 한중관계 경색 여파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톈진공항공사의 협력으로 인천-톈진 간 항공노선을 증편하고, 이를 마중물로 삼아 한중 항공 노선 정상화와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관광·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도 필요하다. 인천관광공사와 톈진관광공사가 협력해 관련 관광 상품을 유치해 양 도시의 관광객이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인천문화재단, 톈진문화재단이 협력해 예술인과 문화예술을 교류할 수 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톈진상공회의소 간 협력도 확대해 각 지역의 기업과 소상공인 사이의 협력을 확대해 양 도시의 기업 간 원활한 교류와 사업 진출, 확장을 지원해야 한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29일 난카이대학 특별강연에서 “국가 간 외교관계와는 별개로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확대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톈진 방문을 발판삼아, 인천이 톈진과 다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해 한중관계 개선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