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지난 14일 도시철도 버스 요금 조정안 원안 가결
“요금 인상, 근본적인 대중교통 적자 해결 불가...대안 필요”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오는 8월 도시철도와 버스 요금을 인상을 계획 중이다. 이에 인천시의회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4일 ‘인천시 도시철도 운임 조정안 의견청취안’와 ‘인천시 버스 요금 조정안 의견청취안’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버스와 지하철의 모습.
버스와 지하철의 모습.

앞서 인천시는 지난달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인천시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위해 도시철도 요금 200원 인상안과 버스요금 250원 인상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도시철도 요금 조정안은 기본요금(10km 기준)을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버스 요금 조정안은 시내버스 요금 250원, 광역버스(직행좌석) 350원, 청라~강서 광역급행버스(BRT) 400원을 인상하는 안을 골자로 한다.

인천시의회 건교위는 지난 14일 해당 의견청취안 모두를 원안 가결했다. 인천시는 의견청취를 토대로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도권 대중교통 운임은 통합환승제로 이뤄진다. 이에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을 합의할 때 요금 변경이 있을 수 있다.

인천시의회, 한 목소리로 적자문제 근본 대책 마련 촉구

인천시의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견청취안을 모두 가결하면서도 한 목소리로 도시철도와 버스 적자문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시의회 이용창(국민의힘, 서구2) 의원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서민에게 민감한 부분”이라며 “금액을 인상해 근본적인 대중교통의 적자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 있게 여러 각도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승분(국민의힘, 연수3) 인천시의원은 “환승할인제, 65세이상 노인무임수송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며 “요금 인상으로 근본적인 적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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