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철도·버스 요금 인상안 시의회 의견 청취
시내버스 250원·광역버스 350원·BRT 400원 인상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제 변수... “변경될 수 있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하반기 도시철도 요금 200원 인상과 버스 요금 250원 인상을 추진한다.

인천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인천시의회의 의견 청취를 위해 도시철도 요금 200원 인상안과 버스요금 250원 인상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버스와 도시철도의 모습.
버스와 도시철도의 모습.

도시철도 요금 조정안은 기본요금(10km 기준)을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버스 요금 조정안은 시내버스 요금 250원, 광역버스(직행좌석) 350원, 청라~강서 광역간선급행버스(BRT) 400원이 인상하는 안을 골자로 한다.

인천 도시철도 요금은 2015년, 버스 요금은 2016년 인상 이후 변동이 없었다. 이에 인천도시철도 요금은 수송원가 31%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736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시내버스 요금도 운송원가 대비 47%에 그쳐 시는 지난해 버스 준공영제 업체에 2648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인천시는 시의회로부터 지하철·버스 요금 조정안 의견을 청취한 뒤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코레일과 요금인상 협의에서 올해 하반기 도시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300원, 광역버스요금 700원, 심야버스 요금 350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중교통 운임은 통합환승제로 이뤄진다.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가 도시철도와 버스 요금을 조정하기 위해선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을 합의할 때 요금 변경이 있을 수 있다.

인천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의견 청취안에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 통합요금 합의안이 변경될 때 요금이 조정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넣었다”며 “수도권 협의 결과에 따라 조정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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