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시청 앞 '인천갯벌2026' 발족 기자회견
문화재청‧해수부‧인천시 2단계 등재 적극 추진해야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갯벌을 2026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 ‘인천갯벌2026’이 발족했다.

인천갯벌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시민협력단 ‘인천갯벌2026’은 22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 시민협력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역사적 과업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22일 인천갯벌2026이 ‘인천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 시민협력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22일 인천갯벌2026이 ‘인천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 시민협력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갯벌2026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생명평화포럼, 인천녹색연합, 영종환경연합 등 총 단체 60개가 구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갯벌2026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2단계 진행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인천갯벌2026은 “인천 갯벌은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과 연결돼 있고, 바지락· 동죽과 같은 조개류와 낙지·갯지렁이·칠게·흰발농게 등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는 생명의 보고이다”며 “인천 갯벌의 뛰어난 가치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021년 7월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등 한국의 갯벌 4곳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했다.

하지만 여기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인천 영종‧강화‧송도 갯벌, 경기 화성갯벌, 전남 무안갯벌 등이 빠지면서, 세계유산위원회는 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인천 갯벌 중,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지가 될 수 있는 곳은 강화군 강화갯벌, 옹진군 장봉도 갯벌, 대이작도 일대, 연수구 송도갯벌 등이 꼽힌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자연유산 추진기구를 구성해 ‘한국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했고, 관련 연구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까지 대상지 면적‧규모 확정을 계획했다.

이 날 인천갯벌2026은 ▲2023년 전담기구 설립과 기초 연구조사 진행 ▲2024년 신청서 작성, 보호지역 지정 ▲2025년 신청서 제출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인천갯벌이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갯벌2026은 “강화 갯벌은 개발로 사라지고 있는 두루미 월동지가 있는 곳으로, 세계 두루미 2800여마리는 러시아‧중국‧몽골 습지에서 번식한 후 11월 말 월동을 위해 한국 강화 갯벌을 찾는다”며 “이밖에 도요새와 저어새도 인천 갯벌에 들러 에너지를 채우는 만큼, 인천 갯벌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와 인천시, 각 군·구는 인천갯벌의 세계유산 2단계 등재 추진에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며 “인천갯벌2026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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