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하늘대로 전광판 홍보영상

중구가 하늘대로 전광판에 상영하는 흰발농게와 저어새 홍보영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가 영종도 갯벌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흰발농게와 저어새를 알리기 위해 한창 홍보 중이다. 지역 생태계 유산을 잘 인식하지 못했던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지난주부터 영종국제도시 운남동 하늘대로 일대 전광판을 활용해 흰발농게와 저어새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중구는 이달부터 영종국제도시 운남동 하늘대로 일대 전광판을 활용해 흰발농게와 저어새 홍보영상을 상영하기 시작했다.(사진 독자제공)
중구는 이달부터 영종국제도시 운남동 하늘대로 일대 전광판을 활용해 흰발농게와 저어새 홍보영상을 상영하기 시작했다.(사진 독자제공)

중구는 인천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인 흰발농게와 저어새가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점을 주목해 이를 홍보하기로 했다.

해당 홍보지점은 인천대교를 이용해 하늘도시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다. 하늘도시를 오가는 사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깃대종은 지역의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종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제51회 지구의 날을 맞아 저어새, 금개구리,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대청부채 등을 ‘인천시 깃대종’으로 선정했다.

흰발농게는 해안 개발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흰발농게는 영종대교 남쪽 영종2지구 갯벌에 약 200만마리, 영종대교 북쪽 제2준설토 투기장 호안 인근 갯벌에서도 100만마리 넘게 서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흰발농게와 저어새.
흰발농게와 저어새.

저어새는 인천시 깃대종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주로 영종도 인근 수하암에 서식했다. 그러나 인근 운염도가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되면서 사람의 발길이 가까워지자 수하암에서 부화하는 저어새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환경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2020년 3월 준설토 투기장 반대편으로 수하암과 500m 떨어진 지점에 695㎡ 규모의 대체 인공섬(영종저어도)을 만들었다. 그 노력으로 올해 7월에는 저어새 120여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 친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영종갯벌의 자랑인 흰발농게와 저어새를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를 수용해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며 “올해 말까지 하늘대로 전광판 홍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