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간담회 개최... 장봉도 유네스코 등재 논의
옹진군 “장봉도 주민 의견 수렴 후 추진 여부 결정”
인천시 “기초자치단체 의지 중요, 향후 적극 추진”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이 장봉도 갯벌의 유네스코 등재를 두고 문화재청 등과 협의중이다. 군은 주민수용성을 확보한 뒤,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지난 29일 군청에서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인천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갯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현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간담회는 주로 ▲대이작도~장봉도 연도교 사업 개발 가능 여부 ▲장봉도 갯벌 유네스코 등재 장단점 ▲타 지자체 진행상황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장봉도갯벌.(사진제공 옹진군)
장봉도갯벌.(사진제공 옹진군)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3년 12월 31일 장봉도갯벌의 생물다양성 등 자연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인정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장봉도갯벌은 노랑부리백로나 저어새 같은 희귀 철새가 30종 이상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이다. 

문화재청과 해수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유산구역 확대 권고에 따라, 강화군 강화갯벌, 옹진군 장봉도갯벌, 연수구 송도갯벌 등을 ‘한국 갯벌 2단계 확대 등재’하는 것을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 날 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장봉도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장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관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군 해양시설과 관계자는 "개발 제한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파악하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유네스코 갯벌 등재는 기초단체 의지와 주민수용성 확보가 관건이다”며 “갯벌 보유 기초단체인 강화군과 옹진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면 시는 적극적으로 문화재청, 해수부 등과 협의해 인천갯벌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