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경찰청 앞 결의대회 열어
인천경찰청~인천시청 1.4km 가두행진
"노동기본권 쟁취 위해 지속 투쟁할 것"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지역 노동자들이 모여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등에 속한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본부장 이인화)는 17일 오후 5시 30분 인천경찰청 앞에서 ‘건설노동자 고용활동·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인천본부, 건설노조 경인본부, 서비스연맹 인천지역본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 소속 노동자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 조합원 3000여명이 참가했다. 결의대회 후 참가자들은 인천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17일 열린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설노동자 고용활동·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결의대회.
17일 열린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설노동자 고용활동·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결의대회.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국정원과 경찰의 민주노총 압수수색 등 현 정부의 부당한 노동 탄압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부에 건설노조와 화물연대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결의대회에서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박종희 건설노조 경인본부장, 조정재 화물연대 인천본부 사무국장 등은 정부의 노동 탄압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며, 특수고용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개정을 촉구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2일 건설노조 경인본부 사무실이 있는 민주노총 인천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결의대회에선 민주노총 인천본부를 압수수색한 인천경찰청에 대한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이인화 본부장은 “민주노총 인천본부 27년 역사에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사무실에 난입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노조 죽이기로 지지율이 오른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도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에 이어 전방위적으로 노조 탄압을 확대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건설노조가 왜 사활을 걸고 조합원 고용을 위한 교섭을 하는지, 화물연대가 왜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했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않은 채, 노동기본권을 전면 부정하는 행태를 잇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의 노동할 권리,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올해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윤석열 정부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성명서를 낭독한 뒤, 오후 6시 20분께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집회 참석 조합원들은 인천경찰청~문예회관사거리~길병원사거리~구월중학교~인천시청까지 1.7km를 행진하며 ‘윤석열 정부는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지난 1월 18일 국정원이 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 한 이후, 19일엔 건설노조 서울지부 압수수색이 있었다. 지난 2일에는 인천경찰청이 건설노조 경인본부 사무실이 있는 민주노총 인천본부를 압수수색했다.

17일 열린 민주노총 인천본부의 '건설노동자 고용활동·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결의대회.
17일 열린 민주노총 인천본부의 '건설노동자 고용활동·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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