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획 상 인천발 고속철도 정차역은 송도역 뿐
인천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없어”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 실시계획 변경하면 가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이달 내 인천KTX와 경강선 KTX 인천역 기점 연장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준공할 예정이다. 그런데 KTX 인천역 기점 신설은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낮게 나와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시는 현재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KR)이 건설 중인 경강선KTX 사업의 실시계획을 변경해 여기에 경강선 KTX 인천역 기점 연장을 반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KTX이음(EUM) 320 열차.
KTX이음(EUM) 320 열차.

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인천발 KTX의 경우 인천역까지 기점을 연장하는 게 기술적 문제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7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달 말 결과가 나오겠지만 인천KTX와 경강선KTX 인천역 기점 추진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B/C값이 낮게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경강선 KTX 월곶~판교 구간 실시계획을 변경 여기에 경강선KTX 인천역 기점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천KTX 인천역 기점 연장은 기술상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 계획 상 인천발 고속철도 정차역은 송도역 뿐

현재 정부가 계획한 인천발 고속철도(수인분당선 어천역 분기 경부고속선 직결)와 경강선 고속철도 인천구간 정차역은 노선 기점인 송도역뿐이다. 인천KTX는 2025년, 경강선KTX는 2027년 개통 예정이다.

그간 인천 중구는 경강선KTX와 인천KTX의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연장할 것을 계속 요구했다.

인천KTX와 경강선KTX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변경하면 인천역 주변 낙후한 원도심과 인천 내항 발전을 촉진하고, 인천시민이 고속철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중구의 의견이다.

인천시,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없어”

당초 시는 경강선KTX의 인천역과 인천논현역 추가 정차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후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KTX 인천역과 인천논현역 추가 정차를 요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인천KTX와 경강선KTX 기점의 인천역 연장은 B/C값이 낮아 경제적 타당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별도 사업으로 인천역 연장을 추진하는 게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시는 경강선KTX 중 '월곶~판교 기타공사구간(시흥성남선)' 실시계획을 변경해 경강선KTX 기점 인천역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사업 타당성 재조사 대상도 아니라 B/C값이 낮아도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기획재정부는 총사업비가 15%이상 증가할 경우 타당성 재조사를 하게 하는 총사업비관리지침을 두고 있다.

경강선 건설 총사업비는 약 2조1752억원으로 기점을 인천역으로 연장할 시 연장 사업비는 483억원에 불과해 사업비 증가율은 2.34%로 사업 타당성 재조사 대상도 아니라는 것이다. 실시계획만 변경하면 경강선KTX 인천역 연장은 가능한 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