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인천 정치권·지자체 전기차 유치 한 목소리
창원공장 전환 배치 놓고 내부 갈등, 법적 대응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

202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인천투데이’가 한 해 동안 보도한 많은 기사 중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핫 클릭 톱10’을 뽑았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덜기 위해 보도 이후 상황도 추가 취재했다. 지역사회 반향과 객관성 유지를 위해 클릭 순위로 톱10 기사를 선정했다.<편집자주>

2022년 핫클릭 톱10

1. 인천 철도 어디까지 왔나

2. 인천e음 성과와 지속성

3. 이태원 참사와 후속 대책

4. 구월2지구 이마트트레이더스

5. 인천대교·영종대교 통행료

6.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

7.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8.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9. 대학교 성폭행 추락사

10. 한국지엠 부평2공장 중단


한국지엠 부평2공장이 올해 11월 27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2001년 대우자동차 사태 후 지엠이 인수하고 출범한 지엠대우에서 한국지엠까지 이어진 20년 만의 일이다.

한국지엠은 10월 19일 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아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창원공장에서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차량 생산 계획과 투자 현황 등을 발표했다.

올해 10월 19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사진제공 한국지엠)
올해 10월 19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사진제공 한국지엠)

20년 간 총 9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완성차와 반조립부품을 포함해 총 2600만대를 생산하고 쉐보레와 캐딜락 등 차량을 한국시장에 240만대 가량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1만2000명 고용, 국내에 수십만개 일자리 창출 기여, 국내 공급업체로부터 100조원 이상 소재와 부품 구매, 장거리 순수 전기차 국내 최초 도입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했음을 설명했다.

창원공장에서 2023년부터 생산할 차세대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 중인 부평1공장에서 생산할 다른 CUV를 위해 각 9000억원과 2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화설비 또한 갖췄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11월 27일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던 부평2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애초 부평2공장은 생산하던 차량이 단종되면서 8월 가동 중단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에 생산 연장을 요구했고, 협의 과정 중 근무조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11월까지 생산을 연장했다.

노조는 부평2공장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유치해야한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냈다. 인천지역의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등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20주년 기념식에서도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 관련 계획은 없다고 했다. 다만, 전기차 생산지 결정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한국도 후보지가 될 수는 있다는 답변만 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가동 중단으로 부평2공장의 인력을 창원공장 배치를 추진하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노동자 1200명을 부평1공장 500명, 창원공장 700명으로 나눠 배치하기로 했다.

이후 사측은 창원공장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250여명에 불과해 사측은 고충상담을 진행하고 이달 9일 창원공장 전환 배치자를 통보했다. 지원하지 않았지만 인사명령을 받은 전환 배치자는 부평공장으로 2년 이내 복귀가 가능한 파견 전형으로 배치됐다.

파견 전환 배치자가 발표되자, 대상인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부당 전환배치자 모임’을 구성했으며 이달 18일 법적 대응에 함께할 인원을 모집해 53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사측은 19일 인사 이동을 시켰는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인원 중 일부는 인사에 반발하며 창원공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억울함과 부당함을 증명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천 지역경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미래를 위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는 필수이다. 2023년에는 한국지엠의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라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고 창원공장 배치 관련 갈등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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