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구역 부평시장역 인근 거주 밀집 시내버스 다양
부평동~장고개 연결도로ㆍ부평연안부두트램 예정
높은 교통접근성 선정 배경... 공공의료 이용 수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제2의료원이 주한미군기지 자리였던 부평구 산곡동 내 캠프마켓에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현재 인근 도시철도가 위치할 뿐 아니라 향후 부평~연안부두 친환경 트램과 부평~장고개 연결도로까지 갖춰질 곳이다. 기존 인천의료원과 달리 접근성이 높아 시민이 공공의료서비스를 받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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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 위치도.A구역에 인천제2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출처 인천시)
캠프마켓 위치도.A구역에 인천제2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출처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 23일 인천의 공공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인천제2의료원 설립 용지로 캠프마켓 A구역((21만765㎡) 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캠프마켓 A구역은 지난 2019년 12월 국방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땅이다. 현재 국방부가 토양오염정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 정화를 완료했으며, 내년 6월까지는 주변지역 유류·중금속 오염을 정화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토양정화가 완료되면 A구역을 주로 역사문화공원 등 시민을 위한 곳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천제2의료원은 주변 공원과 어우러지게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A구역이 인천제2의료원 설립 용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인구가 밀집하고 교통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현재 동구에 있는 인천의료원 입지 취약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동안 많았다.

현재 캠프마켓 A구역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시장역과 가깝다. 거리는 1km 남짓으로 도보로 약 15분 걸린다. 주변엔 아파트도 밀집해 시내버스도 자주 다닌다.

부평동~장고개간 도로개통 현황.(사진제공 인천시)
부평동~장고개간 도로개통 현황.(사진제공 인천시)

향후에는 부평동~장고개로 연결도로 3공구가 모두 완성된다. 3-1공구는 지난 2020년 뚫렸으며, 캠프마켓 A구역과 맞닿은 3-2공구는 2025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캠프마켓으로 단절됐던 인천 동서 도로축이 연결되는 곳이다.

ㆍ[관련기사] 부평~장고개 연결도로 개통...교통정체 해소 기대

또한, 캠프마켓 A구역은 향후 부평~연안부두 트램 노선도 지나갈 예정이다. 이 노선은 지난 1월 국토부가 승인한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담긴 8개 중 2순위 사업이다. 2032년 개통이 목표다.

다만 최근 국토부는 이 노선을 내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부평에 있는 군부대 제3보급단 이전과 인천내항 재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국토부 의견이다.

ㆍ[관련기사] ‘부평연안부두선’ 예타 미선정... 제물포르네상스 연계가 관건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계획도.(사진 제공 인천시)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계획도.(사진 제공 인천시)

제3보급단 이전을 위해선 기재부와 국방부가 막바지 협상 중이다. 문제는 내항 재개발이다. 내항 1·8부두 개발 계획은 기존에 나왔지만, 민선8기 인천시는 개발 범위를 내항 전체로 확대하는 이른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선 해수부와 추가 협의가 필수다. 시가 부평연안부두선 예타 재신청을 예정하고 있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이 나올지 미지수다.

하지만, 시는 사업시기를 조율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미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이미 반영된 만큼, 시의 의지는 확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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