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춘식 “포천 확정 아니라는 환경부 공식답변 받아”
민주당 후보들 “인수위, 환경부로부터 포천 보고 받아”
유정복 “장소 공개 부적절”...박남춘 “숨기면 혼란만 야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 후보지가 경기도 포천시라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가 "사실무근이며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수도권 민주당 후보들은 지속해서 대체매립지 후보지가 포천시라고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ㆍ[관련기사] 포천 수도권매립지, 국민의힘 내에서도 서로 엇갈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전경.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전경.

국민의힘 최춘식(경기 가평군·포천시) 국회의원은 20일 “환경부가 포천매립지 계획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바 없다는 공식 답변서를 제출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최춘식 의원이 환경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환경부는 "현재까지 수도권 쓰레기 대체매립지 특정 지역은 확정된 바 없다. 인수위에 보고한 내용도 ‘후보지를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춘식 의원은 “환경부 담당 과장과 전화 통화에서 ‘인수위에 포천 등 후보 대체용지를 보고한 적이 절대 없다. 보고자료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박남춘 후보의 발언이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부의 ‘수도권매립지 공약 이행계획 문건’을 보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폐기물매립 최소화, 수도권 내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 지자체간 이견이 있으니 정부의 중재 필요 등의 내용만 담겼다”고 설명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이 공개한 환경보 공식 답변 자료. 경기도 포천을 수도권 대체매립지로 확정한 바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자료제공 최춘식 의원실)
최춘식 국회의원이 공개한 환경보 공식 답변 자료. 경기도 포천을 수도권 대체매립지로 확정한 바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자료제공 최춘식 의원실)

박남춘·김동연 등 민주당 후보들 '포천매립지' 확정 주장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대체매립지가 포천으로 확정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17일 <K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체매립지는 경기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알고 있다. 서울·경기는 포천 매립지를 쓰면 된다”라고 발언했다.

같은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또한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직인수위가 환경부로부터 포천시를 수도권매립지 대체지로 보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포천에 두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포천시민에게 사과하라”며 “최춘식 의원이 윤석열 캠프의 일원으로서 인수위 보고내용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춘식 "허위사실 유포 말라"... 박남춘 "유정복 진실 밝혀야"

이에 최춘식 의원은 “포천이 대체매립지라는 거짓을 만들어 혼란을 야기한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 설령 포천 매립지 계획을 인수위에 보고했더라도, 그건 문재인 정부 시절 환경부가 보고 한 것이다"라며 "포천매립지 거론은 국민의힘과 상관이 없다. 민주당은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남춘 후보는 20일 논평을 내고 “유정복 후보는 지난 11일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경기도 포천으로 윤석열 당시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당장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며 “유정복 후보는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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