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유정복 후보, 이면 합의 숨겨”
유정복 "환경부가 파기를 명한 합의"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서구 가좌동 집중 유세에서 유정복 시장 시절 수도권매립지 4자합의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남춘 후보는 25일 서구 가좌동 집중 유세에서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장이 되면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2044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유정복 후보가 민선 6기 시장 재임 당시 2015년 6월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2044년까지 연장키로 4자(인천시·경기도·서울시·환경부) 실무자가 합의한 문서가 드러난 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4자 합의로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매립지를 종료하되 대체매립지를 찾을 때까지 3-1공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건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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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서구 가좌동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사진제공 박남춘 후보 선거캠프)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서구 가좌동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사진제공 박남춘 후보 선거캠프)

박 후보는 “유정복 후보가 2015년 4자 합의가 이뤄지던 날 4자 실무자들이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2044년까지 연장키로 한 별도 합의문서에 서명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이면합의를 숨기고 있었다”며 “두 달 전까지 매립지에 쌓인 쓰레기 산을 직접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은 저로서는 유 후보가 원망스럽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경기도 쓰레기를 더 이상 인천에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년 시장으로 일하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건설폐기물 반입금지 등을 이뤘다”고 한 뒤, “서구 주민은 안중에도 없이 수도권매립지 연장에 이면합의를 한 후보 대신 인천과 시민을 생각하는 저 박남춘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서구 공약으로 ▲인천대로 지하화와 가좌거점 랜드마크 사업 ▲인천도시철도 3호선과 유도고속차량(GRT) 석남 연장 ▲석남역 멀티 역세권 ▲장고개도로 개통 ▲석남녹지도시숲 환경개선과 접근성 향상 등을 발표했다.

한편,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해당 합의는 환경부가 파기하라고 명한 실무합의"라고 반박하며 이면합의에 효력이 없음다고 반박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서구 검암역에서 "윤석열 정부가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마련함에 따라 4자 합의에 근거해 임기 중 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하고 대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문제는 다시 경기도 포천 수도권대체매립지 논란으로 확산하면서, 같은 당 최춘식(경기도 가평군·포천시) 국회의원이 환경부 답변을 토대로 '환경부 대체매립지 검토는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하면서 대체매립지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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