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과거 유정복 후보, 인천공항 민영화 법안 발의"
유정복 "오래된 일로 사실 왜곡해선 안돼…민영화 반대"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논란이 인천시장 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했다.

인천공항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 민영화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고,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19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공항 민영화 관련 법안을 이명박 정부 때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인천공항민영화 의사를 밝혔는데, 유정복 후보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후보가 해당 법안을 발의한 때는 2010년으로 18대 국회의원 시절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선거캠프는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인천공항 민영화는 없을 것 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유정복 후보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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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후보, 국힘 유정복 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후보, 국힘 유정복 후보.

앞서 지난 17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 40%를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고 발언한 게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40%를 상장해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은 인천시장 선거에서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남춘 후보는 "유정복 후보가 국회의원을 지낸 2010년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 뒤 "이 법안은 인천공항 지분의 49%를 민간에 매각하는, 사실상 인천공항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정복 후보는 “이미 10년 전에 폐기된 법안이다. 오래 전 일로 인천공항 민영화를 말하는 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고 상대 후보에 대한 음해”라고 맞섰다.

한편, 인천시장 후보인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도 인천공항 자본을 민간에 매각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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