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경찰조사 출석 요구 거부하다 조사
인천공항 지원 골프장 단전·단수 지시 혐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업무방해죄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수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절하던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결국 최근에 조사를 받았다.

인국공 김경욱 사장은 지난 16일 오후 인천중부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공항 지원 시설인 스카이72 골프장에 공급하는 전기와 중수도를 차단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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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골프장 운영사 스카이72가 김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뒤, 경찰이 두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경욱 사장은 그동안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1일과 18일, 스카이72 골프장에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경찰조사에서 단전·단수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4월 1일 스카이72 골프장 입구에서 공사 임직원들과 집회를 열고, 스카이72가 지난해 12월부로 토지사용기간 만료일이 지났으나 무단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카이72는 공사가 단전·단수를 강행하자 김 사장 등 공사 임직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법원에 단전조치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당시 인천지법 제21민사부(한숙희 부장판사)는 “스카이72가 토지와 건물을 계속 점유·사용하면서 우선협상청구권과 유치권, 지상물매수청구권을 주장하고 있다. 서로 주장을 놓고 첨예하게 다투고 있다”며 “공사가 자력구제 수단으로써 단전·단수 조치로 실력행사를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중부서 관계자는 “김 사장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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