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730㎡ 위례신도시급 최대 20만호 기본주택 공급
소음피해·고도제한 해결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 발전 기대
인천 항공산업 발전 계기, 여객수요 집중 교통망 확충 필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포국제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자리에 기본주택 20만가구 규모의 신도시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인천 항공산업과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이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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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정치권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김포공항 자리에 신도시를 조성해 최대 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 이재명 열린캠프)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 이재명 열린캠프)

김포공항 주변 대부분 국유지... 토지수용 문제 해결

김포국제공항의 총 토지면적은 730만㎡로, 위례신도시급 규모다. 이 후보 측은 김포공항뿐 아니라 수원공군비행장·용산정비창 용지도 신도시로 검토 중이다.

김포공항 이전으로 수도권 서남부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 측 의견이다. 공항 주변은 대부분 국가 소유 공공용지다. 따라서 기존 신도시와 달리 민간인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비·시간 지연 문제도 해결된다.

또한 김포공항 인근 서울 강서·양천구, 인천 계양구, 경기 부천시 지역 주민들은 고도제한에 따른 개발 제한과 소음 피해 등을 겪고 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합·이전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포공항은 인천공항과 공역이 중첩돼 서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항로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전경.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전경.

김포공항 이전, 인천공항경제권 확대 계기

항공정비(MRO)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항공산업 등을 중심으로 인천공항경제권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천의 자동차산업 기반 제조업을 항공산업으로 기술고도화하고, 인천형 양질의 일자리를 육성할 수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통합이 가시화되면 인천공항 여객 1억명 돌파도 코앞이다. 집중되는 항공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공항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인천공항이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공사를 마치고 2025년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바로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5단계 사업을 착공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수요 증가로 영종대교·인천대교·인천공항철도 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안정적인 제3연륙교 건설도 기대되며, 제2공항철도와 서울도시철도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제4연륙교 등이 필요해져 인천 교통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천·서울·경기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인천·김포공항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여기에 인천시까지 대선공약에 건의하기로 하면서 힘을 보태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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