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10월 여객 30만명 돌파... 일상회복·트래블버블 효과
사이판 노선 올해 매진, 내년 여객 코로나 이전 절반 회복 전망
1억명 대비 4단계 사업 한창... 5단계 착공과 교통망 확충 필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이 다시 30만명을 돌파했다. 항공 수요 회복에 맞춰 기존 계획대로 여객 1억명에 대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는 30만9062명을 기록했다. 지난 8월 33만8463명을 기록한 이후 2달 만에 다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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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여객수(585만4968명)에 비하면 5.2%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9만6431명)과 비교하면 57.3% 증가한 수치다. 일상회복 방침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래블버블을 적용한 인천~사이판 노선은 한달새 여행객이 2배 넘게 급증했다. 9월 1504명이었으나 지난달 3935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연말까지 좌석이 매진됐다.

대한항공은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이달부터 재개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도 12월부터 인천~괌 노선을 재개한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인천공항 여객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항공업계에서는 내년 항공여객은 4000만명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여객은 총 7117만명이었다.

향후 여객 1억명 돌파에 맞춰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이 한창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일 4단계 사업 종합공정률이 올해 10월말 기준 28.3%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 대비 진행률은 100.1%이다.

인천·김포공항 통합 시 1억명 성큼... 5단계 사업 대비 필요

인천공항이 2025년 4단계를 운영하면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영종~청라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서해평화도로가 개통하고 백령공항까지 개장하면 2027년 항공여객은 1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논의되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2019년 여객 1482만명) 통합까지 실제로 이뤄진다면, 인천공항 여객 1억명 확보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향후 증가하는 인천공항 여객 수요에 대비해 각종 기반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이에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 바로 5단계 사업을 착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5단계 사업은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으로, 완료될 경우 여객 1억30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 항공여객 처리 기반까지 갖추면 1억600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게 GTX-B·D와 제2공항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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