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중기부 차관 9일 결과 발표
국내 유일 인프라 충족 ‘최대 강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가 ‘K-바이오랩허브’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9일 오후 강성천 중소기업벤처부 차관은 K-바이오랩허브 후보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K-바이오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 육성·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본 따 국내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랩센트럴은 스타트업 수십 개가 모여 연구실·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법률 지원을 받는 등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기관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세계적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도 ‘랩센트럴’에서 탄생했다. K-바이오랩허브에서 한국형 모더나를 기대하는 이유다. 

중기부는 치료제와 백신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총 사업비 3350억원(국비 2500억원, 지자체 850억원) 규모로 ‘K-바이오랩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했고, 인천 등 11개가 참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중기부가 진행한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에서 지자체 6개가 탈락했고, 인천 등 5개가 발표 평가 기회를 얻었다.

ㆍ[관련기사] 인천 ‘K-바이오랩허브’ 컷오프 통과...“수도권 강점”

ㆍ[관련기사] 바이오기업, '송도 희망'... K-바이오랩허브 ‘파란불’

강 차관은 후보지를 발표하며 “이번 후보지 결정이 향후 한국 바이오 신약개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공모를 진행했다”며 “바이오 최고 전문가 7명과 심사를 진행했고, 인천 송도가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는 ‘K-바이오랩허브’ 최적지라고 이미 평가 받고 있었다. 인천은 이미 단일 도시 기준 기술개발·임상·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 인프라를 갖췄다.

특히 인천시가 K-바이오랩허브 유치 희망 지역으로 내세운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오는 9월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생산키로 하며, 세계 최대 백산생산 기지로 발돋움 했다.

또한 인천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공모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하며 인재 수급에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이 때문에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에서 경쟁 지자체를 크게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K-바이오랩허브는 오는 2023년부터 2년 간 조성 공사를 진행한 뒤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